•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안동시, 지방보조금 구조조정 돌입…"관리·감독 대폭 강화"

등록 2024.02.20 09:39:2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올해 보조금 498억원…최근 5년간 90억원 증가

'안동형 지방보조금 관리모델'로 예산 효율 배분

경북 안동시청

경북 안동시청

[안동=뉴시스] 김진호 기자 = 경북 안동시는 '안동형 지방보조금 관리모델'을 통해 지방보조금 관리를 강화한다고 20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정부 보조사업 구조조정 기조에 발맞춰 보조금 규모를 정비하고, 보조사업 전 단계에 걸쳐 관리·감독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2024년도 시 자체재원 보조금 예산은 498억 70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9억 원 늘고, 최근 5년간 90억 원 증가한 규모다.

늘어나는 보조금은 안동시 주요 세입재원인 지방교부세 확보 시 치명적인 페널티로 작용해 시 재정 운영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올해 안동시 지방교부세 확보액은 6992억 원으로 전년 대비 764억 원 줄었다.

이에 시는 지난해 9월 '안동형 지방보조금 관리모델' 구축이라는 특단 조치를 발표한 데 이어 2024년 예산편성 시 보조금 일괄 삭감 조치를 강행해 고강도 보조금 예산 구조조정에 돌입한 상태이다.

안동형 지방보조금 관리모델은 행사성 사업 시민평가단·페이백 운영, 지방보조금통합관리망(보탬e) 조기 안착, 보조사업 정산검증 강화 등을 주요 골자로 한다.

안동형 모델의 핵심인 행사성 사업 시민평가단은 60여 명으로 구성돼 오는 3월부터 현장에 투입된다.

시민평가단을 통해 시민들이 체감하는 만족도와 총사업비 대비 효과 등이 다음 해 예산지원 및 사업 존속 여부에 반영될 예정이다.

함께 적용되는 행사성 사업 페이백 제도는 올해부터 지역축제·참가비를 받는 체육대회 의무적용 등 적용대상을 확대 운영한다.

관람료 또는 참가비 일부를 지역화폐로 환급해 행사성 사업의 실효성을 확보하는 한편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되도록 한다.

지방보조금통합관리망 안착을 앞당기기 위해 보조사업 담당자와 민간보조사업자를 대상으로 자체 시스템 교육을 실시한다.

보조사업 전 과정을 온라인 시스템화해 지방보조금을 투명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보조사업 정산 외부 검증에 대한 비용 보전 근거가 신설됨에 따라 보조사업 정산검증도 강화된다.

지방보조금 3억 원 이상 보조사업과 10억 원 이상 보조사업자의 경우 각각 검증 관련 보고서와 회계감사 보고서를 공인회계사 등을 통해 작성 제출해야 한다.

시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민간단체에 대한 지원축소가 아니라 한정된 예산을 적재적소에 효율적으로 투입하기 위한 것"이라며 "보조금 누수 최소화는 물론 보조사업 중 성과가 부진하거나 불요불급한 사업은 과감히 정비해 우수·신규사업으로 전환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