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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하철역·버스에 붙은 ‘봐봐봐봥’ 스티커의 의미는

등록 2018.08.31 11:4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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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뉴시스】허상천 기자 = 부산국제영화제 전용관인 영화의전당은 연 중 3개의 영화관과 841석의 복합공연장, 2500석이 넘는 야외극장에서 끊임없이 영화와 공연 관객을 맞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2018.08.31. (사진 = 영화의전당 제공) 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허상천 기자 = 부산국제영화제 전용관인 영화의전당은 연 중 3개의 영화관과 841석의 복합공연장, 2500석이 넘는 야외극장에서 끊임없이 영화와 공연 관객을 맞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2018.08.31. (사진 = 영화의전당 제공) [email protected]

【부산=뉴시스】허상천 기자 = 부산 도시철도 지하철역이나 버스에 붙은 ‘봐봐봐봥’ 스티커가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봐봐봐봥’은 부산 해운대 영화의 전당에서 밀고있는 캐치 프레이즈다.

 “영화의전당에 와서 영화를 봐봐봐봥, 공연도 봐봐봐봥, 어쨌거나 한번 와, 봐봐봐봥”이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31일 영화의전당에 따르면 부산국제영화제 전용관인 영화의전당에서는 영화제가 열리는 약 한 달 가량을 차치하고라도 나머지 열 한달 동안에도 3개의 영화관과 841석의 복합공연장, 2500석이 넘는 야외극장에서 영화와 공연이 끊임없이 관객을 맞는다.

 쉽게 찾아보기 힘든 예술영화나 인디영화도 볼 수 있고 이번 주 가장 핫한 대중영화도 멀티플렉스보다 훨씬 더 싼 가격과 넓고 쾌적한 좌석에서 대형 스크린으로 만나 볼 수 있다.

 더욱이 공연 마니아들 사이에 영화의전당에 가면 지역에서는 쉽게 만나기 힘든 화제의 공연을 볼 수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기 시작하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울러 지역의 대표적 예술 공연장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기획공연도 자주 펼친다.

 지난 연말 송년재즈페스티벌을 비롯해 올해 상반기에는 캐주얼 오페라 ‘라트라비아타’를 10일간 장기공연하고 국립발레단 ‘지젤’, 피아니스트 ‘선우예권 피아노 리사이틀’, 작곡가 ‘안일웅 작곡발표회’ 등 27건의 다양한 장르의 기획공연을 62회나 펼쳐 관심을 모았다.

 또 하반기에 예정된 힐링뮤지컬 ‘빨래’, 피아니스트 ‘손열음의 아마데우스’, 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 등의 공연도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두 개의 레퍼토리 프로그램은 장수 인기 프로그램이다.

 매월 두 번째 화요일 오전 11시에 진행하는 영화의전당 ‘마티네 콘서트’는 7년차에 접어들어면서 다른 문예회관들과의 다른 색깔의 콘셉트로 인기몰이중이다. 영화음악 작곡가가 기획하고 영화를 선택해서 해설하고 연주까지 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영화 ‘멋진 하루’ ‘어느날’ 등의 음악감독이자 영화음악 작곡가 푸디토리움 김정범씨가 진행하는 오전 음악회는 매회 다양한 연주자들과 함께 진짜 영화가 있는 콘서트로 매회 점점 더 많은 관객들이 찾고 있다.

 이 밖에도 겨울이 지나고 날이 풀리면 영화의전당 야외 광장은 스케이트보드며 자전거를 타는 인파로 북적인다.

차량 사고를 걱정하지 않고 잘 정비된 넓은 공터에 지붕까지 있어 비나 뜨거운 햇빛도 피할 수 있는데다가 수영강변에서 불어오는 바람까지 시원함을 더한다.

 그래서 5월부터 영화제가 있는 10월 전까지 영화의전당 야외에서는 많은 행사들이 펼쳐진다.

 야외극장에서 매주 토요일마다 펼쳐지는 영화의전당 대표 레퍼토리 프로그램인 ‘두레라움 토요야외콘서트’는 무료 공연으로 유모차에 탄 아기도, 햄버거를 먹으면서도 관람이 가능한 클래식 공연이다. 올해는 4월부터 이달 18일까지 13회 공연을 통해 2만1983명이 관람해 1회 평균 1690여명이 관람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그 뿐만 아니라 ‘꿈다락 토요문화학교’와 ‘예술아카데미 코러스’ 수업도 부산시민들에게 폭 넓은 문화예술향유 기회를 제공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들 프로그램은 영화의전당이 문화예술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1억5600여만원을 지원받아 진행하고 있다. 

 영화의전당의 공연사업 국비 확보 실적은 2012년 2816만원(2건), 2013년 7305만8000원(6건), 2014년 1억2866만원(7건), 2015년 1억1990만원(9건), 2016년 1억4699만8000만원(8건), 2017년에는 8565만만원(6건)으로 크게 줄었으나 올해 다시 1억5638만6000원(7건)으로 사상 최대 규모의 국비를 확보했다.

 특히 ‘문화가 있는 날’에 시민들이 쉽고 친근하게 공연을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한 ‘예술여행 더하기’ 사업에 지난 1월 영화의전당에서 선보였던 캐주얼 오페라 ‘라트라비아타’가 선정돼 4000만원을 지원받아 지난 28일 금정문회회관에서 공연한데 이어 올 11월 3일에는 을숙도문화회관, 같은달 28일에는 영화의전당에서 문화소외계층을 포함한 부산시민들을 초청해 무료로 공연할 예정이다.

 캐주얼 오페라 ‘라트라비아타’는 사람들이 어렵게만 생각했던 오페라를 연극과 결합해 관객들의 이해도를 높이도록 쉽게 제작된 ‘메이드 인 부산’ 작품으로, 11월에 앵콜 공연을 준비 중이다.

 영화의전당이 민선7기를 맞아 ‘시민이 행복한 부산’의 새로운 구심적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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