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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신세계 센텀시티점, 연매출 2조원 달성…지역 최초

등록 2024.01.01 12: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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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점 14년 만에 연매출 2조 돌파

[부산=뉴시스]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 센텀시티점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부산 해운대구 신세계 센텀시티점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점은 지난해 누적 매출 2조원을 달성하며 서울 이외 지역 백화점 중 처음으로 '연 매출 2조 점포'로 등극했다고 1일 밝혔다.

연 매출 2조원은 전국 70개 백화점 중 신세계 강남점 등 소수의 서울권 점포만 달성한 기록으로, 지역 점포가 여러 수도권 점포를 제치고 2조원을 달성한 것은 처음이다.

2009년 세계 최대 규모 백화점으로 문을 신세계 센텀시티는 2016년 비수도권 점포 최초로 연간 매출 1조원을 넘어섰고, 지난해 개점 14년 만에 지역 백화점 첫 2조 점포라는 새 타이틀을 추가했다.

신세계 센텀시티는 부산 보다 외지 고객의 비중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센텀시티점을 방문한 고객을 지역별로 분석한 결과, 부산 이외 지역 고객이 55%를 차지했으며, 여름 휴가철에는 60%까지 상승했다. 창원·양산 등 인근 지역은 물론 울산과 대구·경북 등 영남권(12.1%)과 수도권 고객(13.0%) 비중도 두 자릿수를 차지했다.

엔데믹 이후 크루즈 관광 회복에 힘입어 외국인 매출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센텀시티점 외국인 매출은 전년도인 2022년 대비 668%나 뛰었고, 신세계 백화점 모든 점포를 통틀어 가장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중국, 대만, 일본, 미국은 물론 그리스, 캐나다, 호주, 독일, 영국, 사우디까지 총 80개국의 글로벌 고객들이 신세계 센텀시티에서 쇼핑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연 1조원 매출을 달성했던 2016년 20개국이었던 것과 비교해 4배 늘어난 것이다.

신세계 센텀시티는 또 통상적으로 해외 여행이 늘고 패션 객단가가 낮아져 업계 비수기로 꼽히는 한여름에도 매출 감소세를 겪지 않는 '비수기 없는 백화점'이기도 하다.

2022년 기준 신세계 백화점 전점 월별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7~8월의 매출 비중이 7%대로 낮아지지만, 센텀시티점은 8%대 꾸준한 매출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존 백화점의 틀을 깨는 혁신적인 공간 구성과 신세계만의 독자적인 콘텐츠 제공이 주효했다고 센텀시티점은 전했다.

여름철 국내 대표 휴가지인 해운대구에 자리잡은 신세계 센텀시티는 다른 백화점과 달리 체험·여가 공간을 대폭 늘려 국내 최초 라이프스타일 백화점으로 문을 열었다.

2009년 오픈 당시 전체 면적의 약 35%를 고객이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영화관, 대형서점, 스파랜드, 골프연습장, 아이스링크 등 비물판시설로 채웠다. 이어 2016년 센텀시티몰을 신축해 영업면적을 총 19만8462㎡(6만여평)로 확대해 면세점과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파미에스테이션', 글로벌 직업 체험 테마파크 등 체험형 라이프스타일 전문관을 한 곳에 모았다.

국내는 물론 세계 유수의 쇼핑센터와 견줘도 손색 없는 규모와 콘텐츠로 글로벌 초대형 복합쇼핑공간으로 자리매김한 센텀시티는 여름철 차별화된 이벤트와 즐길거리를 다양하게 마련해 집객에 성공한 것이 매출을 견인하는데 한 몫을 했다.

아울러 '층별 공식'을 깬 식음료(F&B) 매장 구성도 집객 효과를 냈다. 지하1층 식품관과 9층 전문 식당가 뿐만 아니라 센텀시티몰 4층 매장 사이에 파미에스테이션 식당가를 마련하고 층별로 식당·카페를 넣어 고객이 오랜 시간 머물 수 있도록 했다. 쉐이크쉑 버거, 메종키츠네 카페 등 부산 내 유일한 F&B 브랜드는 물론, 해운대 시장에서 줄 서서 먹는 분식점 상국이네와 삼진어묵, 이흥용과자점 등 지역 맛집을 적극 입점시켜 쾌적한 실내에서 부산의 맛을 즐길 수 있도록 한 점도 고객들 발길을 끌어당기는 요인으로 꼽힌다.

더불어 신세계 센텀시티는 백화점 최초로 오픈과 동시에 '3대 명품'으로 불리는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를 입점시키는 등 지역 백화점으로는 독보적인 상품 기획력을 자랑한다.

또 지난 2월 지하2층에 8879㎡(약 2700평) 규모로 문을 연 영패션 전문관 '하이퍼그라운드'(HYPER GROUND)는 전체 47개 브랜드 중 20개를 지역 단독 신규 브랜드로 채워 'MZ 성지'로 불린다.

이처럼 부산지역 경제 활성화의 첨병인 신세계 센텀시티는 문화, 교육, 지역상생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사회 공헌 활동으로 지역과 함께 성장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시에서 시행하는 대형유통업체의 자발적인 상생협력과 지역업체와의 동반성장을 나타내는 지표인 '2023년 지역기여도 조사'에서 최우수 평가를 받아 2년 연속 우수업체로 선정됐고, 그 공로를 인정받아 부산시장 표창을 수상했다.

사회적경제기업 플리마켓을 열어 부산지역 업체의 판로 확대를 지원하고, 지난해에는 하이퍼그라운드(지하 2층) 공간을 무상으로 제공해 부산 우수 중소기업 제품 홍보와 판매를 지원하는 '동백상회'를 입점시키기도 했다.

부산의 신진 예술 작가를 발굴하고 후원하기 위해 초대전을 꾸준히 개최하고 있으며, 부산비엔날레와 부산문화재단이 주최하는 각종 기획 전시 등 문화 행사도 지원하고 있다. 

2009년 개점 이후 부산지역 중·고교 학생 1800여 명에게 18억원의 장학금을 지급한 공로로 지난해 부산시교육청 교육메세나탑 시상식에서 메세나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신세계백화점 박주형 대표는 "신세계 센텀시티는 세계 최대 규모를 바탕으로, 백화점의 기존 공식을 넘어서는 혁신을 지속하며 성공적인 글로벌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브랜드와 독보적인 콘텐츠로 신선한 경험을 선사하며 세계 최대(大)를 넘어 세계 최고(高)의 백화점으로 도약할 것이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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