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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사량중학교 75~85세 만학도 3명 졸업 '눈길'

등록 2019.02.08 17:2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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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뉴시스】 홍정명 기자 = 8일 경남 통영시 사량중학교 강당에서 열린 제46회 졸업식에서 졸업장을 받은 75세에서 85세의 만학도 3명이 재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2019.02.08.(사진=사량중학교 제공) photo@newsis.com

【통영=뉴시스】 홍정명 기자 = 8일 경남 통영시 사량중학교 강당에서 열린 제46회 졸업식에서 졸업장을 받은 75세에서 85세의 만학도 3명이 재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2019.02.08.(사진=사량중학교 제공) [email protected]

【통영=뉴시스】 홍정명 기자 = "졸업을 하게 되어 너무나도 기쁘지만, 학교를 떠나려니 너무 아쉽데이."

8일 오전 경남 통영시 사량중학교 강당에서 75세에서 85세의 만학도 3명 졸업식이 열려 눈길을 끌었다.

이 학교의 3학년 학생 3명은 모두 75세 이상으로, 이날 '제46회 졸업식'에서 영광스러운 졸업장을 받았다.

최고령의 조모(85) 어르신은 "그동안 배우지 못한 한이 가슴을 짓눌러 설움도 많았는데 늦게나마 한을 풀었으니 여한이 없다. 정든 선생님, 정든 학교가 눈에 밟힌다"면서 눈물을 훔쳐냈다.

김모(80) 어르신은 "아는 것이 힘이라는 말을 뼈저리게 느낀 3년이었고, 학교에 오는 즐거움은 말할 수 없이 컸다"면서 수줍게 웃었다.

이날 졸업식을 지켜본 가족들은 한결같이 "늦게 학교에 가시게 되어 걱정이 많았는데, 우리 어머니·아버지 정말 대단하신 것 같고 너무 자랑스럽다"고 했다.

이효원 교장은 격려사에서 "어려운 환경에서도 학업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신 늦깎이 졸업생 여러분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영광스러운 이 날이 있기까지 노력해준 교직원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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