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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아 살려줘"…창녕 80대 어르신 구한 인공지능(AI) 스피커 '화제'

등록 2021.04.05 11: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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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바당에서 넘어진 할머니…'아리아 살려줘' 긴급 구조

AI 스피커 '아리아'…홀로 어르신들 효자 노릇 톡톡히

인공지능스피커 시연하는 돌봄서비스 대상자 *재판매 및 DB 금지

인공지능스피커 시연하는 돌봄서비스 대상자 *재판매 및 DB 금지

[창녕=뉴시스] 안지율 기자 = 인공지능(AI) 스피커 '아리아'가 집안에서 다친 80대 홀로 어르신을 구했다.
 
 지난 2일 오전 10시께 경남 창녕군 창녕읍에서 홀로 사는 김모(82) 할머니가 집 마당에서 미끄러져 넘어졌다.
 
 평소 허리가 좋지 않았던 김 할머니는 통증으로 일어나지 못한 상태에서 마당을 기어서 안방으로 들어가다, 문득 케어매니저가 응급상황에서 '아리아 살려줘'라고 외치면 빨리 달려오겠다던 이야기가 생각이나 큰소리로 '아리아 살려줘'라고 소리쳤다.
 
 이를 인식한 스피커는 즉시 창녕군청 케어매니저에 긴급신고 메시지를 발송했고, 메시지를 확인한 케어매니저는 김 할머니의 위급상황을 신속하게 인지한 후 출동과 동시에 119에 구조 요청했다.
 
 김 할머니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안전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이 처럼 인공지능 돌봄서비스가 위급한 상황에서 홀로 어르신들에게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마을회관, 경로당이 폐쇄됨에 따라 대면 접촉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나 홀로 집에 계시는 어르신들에게는 좋은 반응을 받고 있다.
 
 평소에 즐겨듣는 음악을 틀어주고 대화상대가 돼주며, 날씨·생활 정보를 제공하고 투약시간 알림, 치매 예방 두뇌 체조 등을 제공해 주기 때문이다.
 
 인공지능(AI) 스피커 '아리아'는 위급상황 시 '살려줘,' '도와줘,' '구해줘' 등의 음성명령으로 긴급 SOS를 호출할 수 있고 긴급 SOS가 호출되면 군청이나 ADT캡스 관제센터로 신고 접수돼 24시간 응급상황에 대응한다.
 
 군 관계자는 "응급상황 발생 시 어르신들이 침착하게 아리아를 떠올리며 구조 요청할 수 있도록 사용법 교육을 지속해서 실시하고, 어르신들의 안위를 상시 관찰을 통해 신속하고 안전하게 구호할 수 있도록 위급상황 대응 강화에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지난해 7월 홀로 사는 어르신이나 장애인 등 돌봄이 필요한 100가구에 인공지능 스피커를 설치해 위급상황을 24시간 관찰하는 '인공지능 통합 돌봄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으며, 올해는 이미 설치된 기기에 움직임 감지 기능의 IoT 센서를 추가 보급해 음성명령의 한계점을 보완할 예정이다.
 
 인공지능 통합 돌봄서비스 희망 대상자 또는 보호자는 주소지 읍면사무소나 군청 노인여성아동과에 신청할 수 있다. 신청자격은 만65세 이상의 홀로 어르신과 장애인 등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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