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인사' 논란 진화나선 제주교육청 "평가협의체 구성"

【제주=뉴시스】장재혁 기자 = 8일 제주시 모 중학교 교장에 전교조 출신의 교사가 교장으로 임용되자, 제주특별자치도교원단체총연합회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이날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석문 제주교육감 취임 이후로 전교조 전 제주지부장, 부지부장, 전교조 제주지부장 출신인 현 교육감과 같이 활동하던 교장자격증 미소지자들을 내부형 교장공모제를 통해 교장에 임용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2017.02.08.(사진=제주도의회 제공) [email protected]
제주도교육청은 지난 8일 교육감 '보은성 코드인사' 의혹을 제기한 제주도교원단체총연합회와 한국교원단체 총연합회의 기자회견에 대한 입장을 9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교장공모제 운영은 교육 주체의 민주적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교육감의 인사권(교장임용권)을 일정 부분 위임하는 긍정적인 의미가 있다"며 "교육감이 가지정학교를 선정하고, 교직원 및 학부모의 50% 이상 찬성하면,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교장 공모 대상학교로 최종 확정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학교 공모교장심사위원회는 지원자 접수가 마감된 후, 학교운영위원회 주관으로 학교운영위원과 외부위원 동수로 구성한다"며 "교육청 공모교장심사위원회도 50% 이상이 외부심사위원으로 참여하게 돼 공모 과정에서 교육청의 개입이 작용할 수 없고, 코드인사 역시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교육청은 "교장공모제에 대해 교총이 ‘비민주’라고 주장하는 것은 제도 개선을 위한 교육청의 노력을 폄하하는 것"이라며 "진정 교장공모제를 비판할 것이라면, 논점이 달라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청은 "공모 교장이 진정 제 역할과 능력을 충실히 발휘하는지를 객관적으로 평가한 뒤 비판해야 한다"며 "이에 교육청과 도내 교원단체, 필요시 도의회 교육위원회 등도 참여하는 가칭 ‘내부형 공모 교장 평가 협의체’ 구성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모 교장들이 학교 현장에서 본연의 능력과 역할, 비전을 잘 발휘하는지를 객관적으로 평가해 내부형 교장공모제 발전을 위한 지혜를 모색하자"고 말했다.
전날 제주도교원단체총연합회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석문 제주교육감 취임 이후로 전교조 전 제주지부장, 부지부장, 전교조 제주지부장 출신인 현 교육감과 같이 활동하던 교장자격증 미소지자들을 내부형 교장공모제를 통해 교장에 임용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들은 "전교조 전 제주지부장 출신 응모 교사가 교장으로 선정·발표됨으로써 지금까지 4명이 응모해 4명 모두 교장으로 선정되는 믿기지 않는 인사가 이뤄졌다"며 보은성 코드인사 의혹을 강하게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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