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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어·장어 죽어간다" 제주 '월대천 마름'에 뿔난 주민들

등록 2020.09.28 11:3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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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장애인스포츠센터 공사 후 월대천 유량 감소"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제주시 외도동주민자치위원회 각 마을회와 자생단체들은 28일 오전 제주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유량이 감소한 월대천 복원에 제주도가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다. 2020.09.28.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제주시 외도동주민자치위원회 각 마을회와 자생단체들은 28일 오전 제주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유량이 감소한 월대천 복원에 제주도가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하고 있다. 2020.09.28.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제주시 외도동 월대천의 유량이 감소한 것과 관련해 마을주민들은 '월대천 마름' 현상이 제주도가 추진한 개발사업과 연관이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제주시 외도동주민자치위원회 각 마을회와 자생단체들은 28일 오전 제주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주도정은 유량이 감소한 월대천으로 용천수를 방류한다는 약속을 이행하라"고 밝혔다.

주민들은 월대천 마름 현상이 지난해 준공된 제주장애인스포츠센터와 관련이 깊다는 입장이다.

센터 건립 공사 도중 지하수가 대량 용출되자 하루에 4000~4500t의 용출수를 강제로 퍼내 유량이 급격히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이들은 "제주도가 당초 약속과는 달리 지하수가 용출되는 암벽에 차수벽(콘크리트)를 설치하고 지하구조물을 완성했다"며 "이후 월대천 수량이 줄어 들어 결국 최근에는 물이 흐르지 않는 건천으로 변했다"고 주장했다.

월대천 유량 감소로 은어와 장어 등 각종 민물고기들이 사라지는 등 생태계 파괴가 발생했다는 것이 주민들의 생각이다.

이들은 "마을회에서 상하수도본부 및 관계부서 측에 수차례 항의 방문하고, 근본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했지만 모두 회피 중이다"면서 "제주도는 장애인스포츠센터 공사 당시 용출되던 지하수를 월대천으로 되돌려 주겠다던 약속을 이행하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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