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법인지방소득세 최고 기여 기업 ‘네오플’
최근 13년 상위 10개 법인 3000억 납부
1위 네오플…2위 엔엑스씨…3위 한국은행
향토기업 중에서는 제주은행이 가장 많아

제주 이전기업 ㈜네오플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2010년부터 올해 7월 말까지 도내에 법인 및 사업장을 둔 법인이 납부한 ‘법인지방소득세’가 686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법인지방소득세는 지방세로 과세표준액(법인 수익)에 따라 1~2.5% 차등 적용된다. 국세인 법인세의 약 10%를 차지한다.
제주도에 따르면 이 기간 연 3억원 이상 고액의 법인지방소득세를 납부한 법인은 128개다. 이들이 낸 법인지방소득세만 4390억원이다. 이 중 상위 10개 법인이 3000억원을 차지했다.
상위 10개 중에서도 가장 많이 납부한 기업은 ㈜네오플이다. 네오플의 업종은 유선 온라인 게임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으로, 2015년 1월 본사를 제주로 옮긴 이전 기업이다.
두 번째로 많이 납부한 법인은 엔엑스씨이고 세 번째는 한국은행이다. 이 외에 상위 10개 기업에 포함된 곳은 ▲넥슨코리아 ▲카카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지에스건설 ▲제주도개발공사 ▲호텔신라 ▲호텔롯데(무순) 등이다.
제주 이전 기업이나 공기관 외에 도내에 본점을 둔 이른바 향토기업도 상위 100위에 이름을 올렸다. 향토기업 중 법인지방소득세를 가장 많이 낸 곳은 제주은행(14위)이고 KCTV제주방송(29위), 제주막걸리(71위), 오설록농장(82위)이 뒤를 이었다.
도는 법인지방소득세 세입이 늘어나는데 제주 이전 기업들의 역할이 컸다고 설명했다. 제주 이전 기업으로는 네오플과 카카오, 비엠아이, 엔엑스씨, 제주반도체, 넥슨코리아 등이 대표적이다.
기업들의 제주로 이전하면서 도가 거둬들인 법인지방소득세는 2010년 186억원에서 2019년 992억원으로 10년 새 433% 급증했다. 특히 13년간 총세입 6860억원 중 27.7%인 1899억원을 이전 기업들이 납부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방세 수입과 지역 경제 활성에 이전기업들의 기여가 큰 셈이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이와 관련 “도내 법인들이 지방재정 여건을 튼튼히 하는데 큰 역할을 담당해온 것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건실한 기업이 성과를 내고 그 성과가 연관 사업으로 확대되며 혜택이 도민에게 돌아가는 선순환 구조를 이뤄내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피력했다.
한편 도는 과밀억제권역(서울 전체와 경기·인천 일부) 내·외의 본점 또는 주사무소를 제주로 이전 시 취득세 및 등록면허세를 면제하고 재산세의 경우 5년간 면제 후 다음 3년 동안 50% 경감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