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일본, 3·1운동 당시 대마도까지 계엄령 발령 진압

등록 2024.02.27 17:04:59수정 2024.02.27 18:53:2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계엄사령부 지휘소 사찰에 둔 사실도 첫 확인

[울산=뉴시스] 일본 육군 비밀문서인 '秘군대분산배치요도' (사진=김문길 한일문화연구소장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일본 육군 비밀문서인 '秘군대분산배치요도' (사진=김문길 한일문화연구소장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조현철 기자 = 일본은 3·1만세운동 진압 당시 계엄령을 대마도까지 내렸던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일본 육군 비밀문서에는 계엄사령부 지휘소를 사찰에 둔 것으로 처음 확인됐다.

27일 한일문화연구소 김문길 소장(부산외대 명예교수)이 새로 입수한 비밀문서인 일본 고지도 '군대분산배치요도'를 보면 일본총독은 군·경합동 진압에 나서면서 계엄령을 울릉도는 물론 대마도까지 발령했다.

아울러 일본은 격화된 독립운동을 진압하기 위해 계엄군지휘소를 재편성해 조선 포교소인 사찰에 사령부를 뒀다. 부산에선 금강사(金剛寺)에 주둔했다.

금강사는 일본 진언종 홍법대사(眞言宗 弘法大師)가 와카야마 고야산(和山縣 高野山)에 창건한 일본 최초 교파로, 한일 합병 후 부산에서 포교활동했다. 일제강점기 때 주소는 부산부 대천정 4정목 80 이다. 현주소는 부산광역시 중구 대청동 4가 80 이다.

현재 절은 없어졌지만 3·1만세운동 이후 계엄군 사령부(陸支密大日記 제13호·지밀은 조선군 명칭)를 설치했다.

[울산=뉴시스] 陸支密大日記 제13호. (사진=김문길 한일문화연구소장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陸支密大日記 제13호. (사진=김문길 한일문화연구소장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3·1만세운동 후 9월 9일자 진압군 배숙(주둔)구 분표에는 사령부 요시노부대(吉野部隊)를 금강사에 주둔시키고 장교 45명, 하병 406명, 마필 183필을 배치했다.

그외에 토성정·초장정·부민정·대청정 2정목·중도정·초장정 3정목에 장교 109명, 하병 3277명, 마필 232필이 있었다.

김문길 명예교수는 "2012년 조동종 한 승려가 선조 승려들이 일제시대 잘못한 것을 사죄하면서 문서를 제게 준 것"이라면서 "그 승려는 1907년 일본 아미동 초등학교 내에 절을 짓고 강제징용과 위안부 강제동원, 독립운동 진압 때부터 해방될 때까지 앞장선 것을 부끄럽게 여기고 사죄의 비문을 세웠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