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충북 10대 뉴스]기적과 환희 너머 범죄와 분쟁 공존
![[청주=뉴시스]강원~충청~호남을 잇는 강호축 발전 계획도.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19/12/22/NISI20191222_0000451113_web.jpg?rnd=20191222141323)
[청주=뉴시스]강원~충청~호남을 잇는 강호축 발전 계획도.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2019년 충북에는 전국적인 이슈가 끊이질 않았다. 낭보가 속출했지만 궂은일도 적지 않았다.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만든 이춘재 연쇄살인사건 이야기의 중심지가 됐고, 전 남편과 의붓아들을 무참히 살해한 천인공노할 인면수심의 고유정 살인사건도 청주에서 시작했다.
듣기 거북한 입방아가 계속된 한 해였지만 청주 거점 저비용항공사 유치와 강호축 국가계획 반영, 고교 무상교육시대 개막 등 해묵은 숙원사업이 결실을 보면서 도민의 환호도 이어졌다. 내로라하는 굵직굵직한 기업들이 충북에 둥지를 틀었고, 청주박물관에 이은 국립 충주박물관 건립도 추진을 확정하는 등 문화 인프라와 경제력 강화에도 성공했다.
고랑과 이랑이 반복된 1년이었지만, 160만 충북도민은 분명히 미래를 향한 큰 걸음을 내디뎠다. 올 한해 도민을 웃기로 울린 10대 이슈를 돌아본다.
◇강호축 개발 본격화…5차 국토종합계획 반영
![[청주=뉴시스]강신욱 기자 = 1946년 담배공장으로 출발한 충북 청주시 청원구 내덕동 옛 연초제조창이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문화제조창C로 새롭게 탄생했다. 2019.12.23. ksw64@newsis.com](https://img1.newsis.com/2019/12/19/NISI20191219_0000449919_web.jpg?rnd=20191219140209)
[청주=뉴시스]강신욱 기자 = 1946년 담배공장으로 출발한 충북 청주시 청원구 내덕동 옛 연초제조창이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문화제조창C로 새롭게 탄생했다. 2019.12.23. [email protected]
◇충북도의회 의원 3명 낙마…역대 최고
2018년 7월 출범한 11대 충북도의회는 개원한 지 1년 4개월여 만에 도의원 3명이 잇따라 낙마했다. 임기중(청주10)·박병진(영동1)·하유정(보은) 전 도의원이다. 이들은 공직선거법 위반과 뇌물수수 혐의로 옷을 벗었다. 역대 도의회 중 5대와 함께 임기 중 의원직을 상실한 도의원이 가장 많은 불명예를 안게 됐다. 도의원 수는 기존 32명에서 29명으로 줄었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거대 양당의 정치적 꼼수가 책임정치를 무너뜨리고 무책임한 공천을 한 결과라고 비판했다. 공백 최소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 마련을 도의회에 촉구하기도 했다. 공석인 도의원 자리는 내년 4월 21대 총선과 함께 치러질 재·보궐선거를 통해 채운다.
◇청주공항 거점항공사 탄생…에어로케이 항공면허 취득
![[청주=뉴시스]청주국제공항 거점항공사인 에어로케이가 지난 3월 재도전 끝에 국제항공운송사업 면허를 취득했다.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19/12/22/NISI20191222_0000451122_web.jpg?rnd=20191222142410)
[청주=뉴시스]청주국제공항 거점항공사인 에어로케이가 지난 3월 재도전 끝에 국제항공운송사업 면허를 취득했다.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고유정·이춘재 때문에…범죄도시 오명
충북 사회 분야의 뉴스 키워드는 단연 고유정과 이춘재였다. 전국을 떠들썩하게 한 두 사건 모두 청주와 연관되면서 청주가 때아닌 '범죄도시' 오명을 썼다. 지난 5월 제주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고유정은 6월 청주의 자택에서 긴급체포됐다. 경찰은 앞서 3월 발생한 고씨의 네 살배기 의붓아들 사망사건도 고씨의 소행으로 판단하고 있다. 10월에는 화성연쇄살인사건 피의자 이춘재가 청주에서 저질렀던 추가 범행이 드러났다. 이춘재는 1991년 1월 청주 방적공장 여직원을, 같은 해 3월 남주동에서 가정주부를 잇따라 살해한 데 이어 1994년 1월 처제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했다. 1988년 경찰의 고문에 화성 8차 사건 범인으로 몰려 억울한 옥살이를 하다 2009년 가석방된 뒤 청주에 거주해 온 윤모씨는 이춘재의 자백이 나오면서 재심을 준비하고 있다.
◇지역사회가 만든 기적…조은누리 생환
![[청주=뉴시스]공직선거법 위반과 뇌물수수 혐의로 중도 낙마한 제11대 충북도의회 의원. 왼쪽부터 임기중·박병진·하유정 전 도의원.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19/12/22/NISI20191222_0000451117_web.jpg?rnd=20191222141957)
[청주=뉴시스]공직선거법 위반과 뇌물수수 혐의로 중도 낙마한 제11대 충북도의회 의원. 왼쪽부터 임기중·박병진·하유정 전 도의원.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환경을 지켜라…도시공원 LNG발전소 폐기물로 시끌
올 한해 미세먼지, LNG발전소, 집하형 폐기물 처리시설 건립 문제로 곳곳이 시끄러웠다.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의 보전·해제 논란도 끊이질 않았다. 헌법불합치 결정으로 내년 7월 해제되는 도내 장기미집행 도시계획구역은 2428곳 2783만5000㎡다. 청주시는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38곳 중 8곳을 민관 거버넌스를 통해 민간개발로 추진하기로 했으나 구룡·매봉·홍골공원 등을 놓고 논란은 여전하다. SK하이닉스가 청주 LNG 발전소 건설을 추진하자 환경 오염을 우려한 민간의 반발은 갈수록 거세지고 있고 한국동서발전의 LNG복합발전소 건설 계획과 의료폐기물 소각장 건립 사업은 음성과 괴산 지역 주민들과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다. 청주시는 클렌코(옛 진주산업)와 허가취소 처분을 놓고 행정소송을 벌이고 있다.
◇본사까지 통째로…역대 최대 현대엘리베이터 충주 유치

【충주=뉴시스】이병찬 기자 = 충북 충주시는 현대엘리베이터㈜가 본사와 공장을 충주 용탄동 5산업단지로 이전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사진은 경기 이천공장 전경.2019.05.02.(사진=충주시 제공)[email protected]
◇고교 무상교육 시대 개막
충북도교육청이 올해 2학기부터 고교 3학년을 시작으로 무상교육 시대를 열었다. 올 들어 시행한 무상급식부터 입학금, 수업료, 교과서 대금, 학교운영지원비까지 최대 약 84만 원의 혜택을 받는다. 2020학년도 1학기부터는 고교 2·3학년으로 확대하며, 2021학년도 1학기부터는 고교 모든 학생의 수업료를 면제한다. 수업료의 경우 연간 최저 43만2000원에서 최대 129만4800원(방송통신고 8만5200원)의 혜택을 받는다. 교과서 대금도 일반계고 기준으로 1인당 최대 11만6000원에서 최저 4만8000원을 2020년부터 지원한다. 학교의 준비 기간이 필요한 무상 교복은 2021학년도 중·고·특수학교 신입생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수익자 부담인 우유 급식과 방과 후 수업 수업료, 각종 체험학습비 등은 경제적 취약계층 학생 외에는 학생과 학부모가 부담해야 한다.
◇나사 풀린 공직사회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전 남편 살해 사건' 피고인 고유정(36)이 2일 제주지방법원에서 열린 2차 공판에 참석하기 위해 법정에 출석하고 있다. 2019.09.02. [email protected]
◇담배창고서 문화창고로…문화제조창C 준공
1946년 국내 최대 담배공장으로 출발한 청주시 청원구 내덕동 옛 청주연초제조창이 지난 8월27일 문화중심시설 ‘문화제조창C’로 변신했다. 쇠퇴한 청주의 구도심은 문화제조창C와 함께 문화 중심지로 새롭게 탄생했다. 전체 12만2407㎡의 터에 건축 전체면적 12만4219㎡ 규모다. 1973년 준공한 옛 담배제조창 본관동은 지상 5층, 건축 전체면적 5만2000㎡다. 이곳은 1·2층 판매시설, 3층 전시실, 4층 수장고·자료실·오픈스튜디오·공방시민공예아카데미 등, 5층 열린도서관·시청자미디어센터·공연장·키즈카페 등이 들어선 복합문화시설로 거듭났다. 옥상은 정원과 휴게공간으로 꾸몄다. 지역서점조합 등의 반대로 예정보다 늦은 지난 2일 개관한 열린도서관은 시범 운영에 돌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