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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동구지역 노동조합 "울산대병원, 파업사태 해결하라"

등록 2023.11.13 11:4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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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 울산대병원 장기파업 해결을 위한 울산 동구지역 대책위원회가 13일 동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병원 측에 성실교섭을 촉구하고 있다. 2023.11.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박수지 기자 = 울산대병원 장기파업 해결을 위한 울산 동구지역 대책위원회가 13일 동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병원 측에 성실교섭을 촉구하고 있다. 2023.11.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박수지 기자 = 울산대학교병원 노조가 기본급 인상, 인력충원 등을 요구하며 20일째 파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지역 노동조합 대표자들이 사측에 성실 교섭을 촉구하고 나섰다.

울산대병원 장기파업 해결을 위한 울산 동구지역 대책위원회는 13일 동구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대병원은 인력충원, 임금인상 요구를 수용하고, 파업사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동구지역 19개 사업장의 노동조합과 진보정당, 시민단체 등 대표자들로 구성된 대책위는 "울산대병원 노조가 지난달 25일부터 16일간 총파업을 진행한 뒤, 현재까지 부분파업을 이어가고 있다"며 "노조가 요구하는 것은 임금인상과 인력충원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병원은 직원들에게 정당한 보상을 했다고 하지만, 직원들은 예년보다 높은 물가인상과 흑자경영에도 낮은 수준의 임금만 제시하고 있다"며 "정부지원금으로 쌓아올린 경영성과를 직원들과 나누지 않고, 경영진 성과로 기록하고 싶은 욕심이 파업사태를 불렀다"고 주장했다.

"노조원들은 혹독한 노동강도를 겪으면서도 최소한의 인력충원을 요구하고 있다"며 "특히 울산대병원 간호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들은 인간의 기본권리가 보장되지 않을 정도의 노동강도에 시달리고 있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다"고 했다.

또 "간호업무 인력 부족은 곧바로 환자치료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며 "간호인력 충원 요구는 동구주민들이 제대로 치료받을 권리와 직결되지만, 사측은 이에 대한 내용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책위는 "사측은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흑자분을 인력충원에 사용해야 한다"며 "국민의 세금으로 지원받은 병원의 이익을 구민들에게 돌려주는 것은 공공의료가 해야할 당연한 의무다"고 지적했다.

이어 "울산대병원 장기파업 해결을 위해 동구지역 노동조합 대표자들이 모여 대책위를 구성했다"며 "울산대병원이 성실히 교섭에 나서지 않는다면, 동구지역 노동조합을 중심으로 민주노조 사수를 위한 연대투쟁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울산대병원 노조는 기본급 인상, 인력 충원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25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그동안 기본급 11.4% 인상을 요구해 온 노조는 이달 4일 기본급 4.4% 인상을 골자로 한 수정 요구안을 병원 측에 전달했다.

이와 함께 격려금 150만원 지급, 병동 간호사 25명 충원, 환자 및 약품 이송팀 별도 구성 등을 요구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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