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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모바일 D램 가격 인상 추진···"일부 업체 대상"

등록 2017.08.16 06: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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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모바일 D램 가격 인상 추진···"일부 업체 대상"



삼성전자 모바일 D램 가격 인상안 추진···"최대 19%까지"
내년 1분기 D램 가격 하락 감안한 안정화 요구 가능성도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삼성전자가 일부 중저가 스마트폰 업체들에게 모바일 D램 가격을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비수기 가격 안정을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6일 외신 및 시장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4분기 모바일 D램의 고정거래가격을 최대 19%까지 인상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투자증권은 삼성전자가 중화권 업체 등 일부 중저가 스마트폰 업체들에게 모바일 D램 가격을 10~20% 가량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는 3분기 모바일 D램의 고정거래가격이 수요 부진으로 거의 상승하지 못했음을 감안했을 때 파격적이라는 분석이다.

 이는 애플의 신규 스마트폰 출시에 따른 수요 증가는 물론, 마이크론 대만 라인에서 발생한 가스 누출 사고의 영향에 따라 D램 공급에 일시적인 공백이 발생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번 인상안이 그대로 반영될 지는 아직 미지수다. 삼성전자가 모든 고객이 아닌 일부 중저가 스마트폰 업체들에게만 인상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미 이익률 부진을 겪고 있는 중저가 업체들이 대폭 인상안을 그대로 받아들일 것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대안이 없는 업체들의 경우 일부 인상을 감내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D램 업체들의 올해 4분기 실적이 예상을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D램 업체들은 올 4분기 가격 인상폭을 제한해주는 대신 비수기인 내년 1분기에는 가격인하를 최소화 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1분기에는 최근 부진한 모바일 D램의 수요가 계절적 요인으로 더욱 감소하고 업계 생산량이 증가해 가격 하락 가능성이 높았다"며 "이번 가격 안정 요구가 성사될 경우 내년 1분기의 고정거래가격 하락이 현재 예상보다 소폭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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