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日 LCD 패널에 관심···내년 아이폰에 탑재하나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애플이 아이폰에 채용하기 위해 일본 업체가 생산한 액정디스플레이(LCD) 제품을 구매하는데 관심을 두고 있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시장의 대세가 LCD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넘어가는 상황에서 애플이 일본 업체의 LCD 제품에 관심을 보이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현지시간) "애플이 내년 생산되는 일부 아이폰을 위해 JDI(Japan Display Inc.)로부터 신형 LCD를 구매하는데 관심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애플이 이달 발표한 '아이폰X'는 시리즈 최초로 LCD가 아닌 OLED 디스플레이가 채택됐다. OLEC 는 기존 LCD보다 해상도가 밝고 곡면 화면을 적용하기가 쉽다는 장점이 있어 스마트폰 시장에서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애플이 내년 어떤 종류의 아이폰을 선보일지, 어떤 디스플레이를 채택할지는 아직 예상하긴 이르다.
하지만 JDI는 기존 LCD 기술을 개량한 '풀액티브' LCD 패널에 승부를 걸고 있다. OLED 제품과 같은 곡선 스크린 제품을 개발하며 OLED 제품과 경쟁을 준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 LCD 기술이 OLED와 비교해 장점이 많다는 입장이다.OLED 패널의 경우 베젤(테두리)가 1㎜ 수준이지만 풀엑티브 기술을 활용하면 0.5㎜로 줄어든다는 설명이다.
또 아이폰에 탑재된 OLEC 패널의 가격은 110달러에 달하지만 LCD 제품은 가격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아이폰X에 OLED 패널을 공급하는 삼성과 애플과의 관계를 연결짓는 시각도 있다.
WSJ는 "아이폰X에 탑재된 OLEC는 삼성디스플레이에서 생산한다"며 "삼성과 소비자 시장에서 경쟁하는 애플로서는 편하지만은 않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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