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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사태, 타이어뱅크 새로운 변수되나

등록 2018.03.27 06: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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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사태, 타이어뱅크 새로운 변수되나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금호타이어 사태에 '타이어뱅크 인수'라는 새로운 변수가 등장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타이어뱅크는 오는 이날 오전 10시께 대전 상공회의소에서 김정규 회장이 기자회견을 갖고 금호타이어에 대한 인수 추진 의사를 밝힌다.

 회사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채권단에 금호타이어 인수 의향을 밝힌 적은 없지만 김 회장이 직접 나서 금호타이어 인수를 위한 방안 등을 설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타이어뱅크의 본사 직원이 70명에 불과하고 2016년 기준 372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는 점이다. 5000여명의 직원과 3조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리는 금호타이어에 비해 턱없이 작은 규모다.

 산업은행은 "황당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산은은 그간 인수 의사를 보이지 않던 타이어뱅크가 더블스타 인수에 대한 금호타이어 노조 마감 시한인 30일을 나흘 앞두고 인수 추진 의사를 나타낸 데 대해 당혹감과 불쾌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대현 산은 수석부행장은 타이어뱅크 인수 제안과 관련해 "이러다 슈퍼마켓 주인도 나서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우가 고래를 삼키려고 한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금호타이어 노조 측에서도 타이어뱅크 인수설에 대해 "타이어뱅크가 금호타이어 인수를 추진한다는 내용을 처음 접했다"며 "모르는 내용"이라고 선을 그었다.

 노조가 지난 24일 '국내기업 인수설'을 공개적으로 밝히며 이를 유력 정치인이 확인해줬다고 주장한 대상이 타이어뱅크는 아니라는 것과 마찬가지다.

 타이어뱅크가 금호타이어를 인수할 수 있는 여력이 있을 지, 금호타이어 정상화를 위한 어떤 복안을 가지고 있는 지 관련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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