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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인수 주장 '새 재무적 투자자' 등장…막판 혼란 가중

등록 2018.03.28 19: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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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인수 주장 '새 재무적 투자자' 등장…막판 혼란 가중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금호타이어 사태가 채권단이 데드라인으로 설정한 30일을 앞두고 극도로 혼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27일 타이어뱅크가 인수전 참가를 공식화하는 하는 한편 28일에는 재무적 투자자까지 나타났다.

 일단 채권단 측에서는 타이어뱅크의 경우 금호타이어를 인수해도 회사를 되살릴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나타난 재무적 투자자에 대해서는 검토 후 입장을 밝힌다는 계획이다. 채권단이 어떤 선택을 할 지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2C 캐피탈은 미국에 위치한 투자업체라고 소개하며 이날 오후 산업은행에 공문을 보내 금호타이어에 6억 달러 규모의 재무적 투자 논의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호남 대표기업 금호타이어가 일시적으로 현금 유동성 위기로 중국 더블스타에 매각된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과거 국내 자동차업체에 들어온 중국 자본으로 인해 가슴 아픈 기억 때문에 금호타이어도 중국 기업에 매각 될 경우 막대한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금호타이어는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군항공기 타이어와 군수용 타이어를 생산하고 있어 더욱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또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하고 국내 타이어 산업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어 외부투자유치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해당 업체는 금호타이어에 저금리로 유동성 위기를 넘길 수 있는 자금을 빌려줄 수 있다고 밝히면서도 경영에 참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들은 투자 조건으로 "6억 달러를 최소 3년~5년간 연간 3% 수준의 대출조건이며 유상증자를 통해 주식담보로 보면된다"며 "경영권 참여는 하지 않는다는 것을 조건으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오는 3월30일로 다가온 금호타이어 법정관리 등을 막기 위해 금호타이어 법정관리 등을 막기 위한 긴급자금투자도 산업은행과 협의할 수 있다"며 "S2C 캐피탈은 투기성 자금이 아니며 공익적 성격을 가진 안전자금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모든 것을 산은 측에서 재무적 투자에 따른 협상을 요청하면 상세하게 입증할 것"이라며 "산은의 시급한 답변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채권단은 그동안 금호타이어를 정상 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는 회사가 인수를 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더블스타 유력 인수자로 꼽혀왔던 것도 중국 공장을 회생시킬 수 있는 적임자라는 판단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채권단이 금호타이어 법정관리 결정에 앞서 재무적 투자자로 투자를 하고 싶다고 나타난 이 회사에 대해 어떤 판단을 내릴 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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