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라이징Biz리더]"반도체 어려워도 클린룸 기술로 시장 확대 박차"
안윤수 신성이엔지 클린환경 사업부문 사장 인터뷰
클린룸 장비 국산화 견인한 세계 1위 FFU 업체
녹록치 않은 반도체 업황 속 새 동력 마련 나서
"국내 시장 한계, 베트남·인도 등 해외 진출 속도"
"숨 쉬는 한 클린룸 기술력의 쓰임새는 무궁무진"
![[2019 라이징Biz리더]"반도체 어려워도 클린룸 기술로 시장 확대 박차"](https://img1.newsis.com/2019/01/24/NISI20190124_0000264832_web.jpg?rnd=20190130110822)
【서울=뉴시스】고은결 기자 = 반도체 업황 우려가 심상치 않다.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공급 과잉 현상으로 가격 하락세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유례없는 호황 뒤에 찾아온 '보릿고개'는 관련 부품·장비 업체들의 사업 환경에도 영향을 미친다.
지난달 30일 경기 용인 신성이엔지 스마트공장에서 만난 안윤수 신성이엔지 클린환경 사업부문 사장은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키워드로 '글로벌'과 '기술력'을 꼽았다.
올해 설립 42주년인 신성이엔지는 클린룸이란 용어가 등장한 시장 초기부터 시장에 뛰어들었다. 국내 최초로 FFU(팬 필터 유닛)를 개발했으며, 세계에서 가장 많은 FFU를 만든 회사다.
국내 반도체 산업과 함께 성장해오며 클린룸 장비의 국산화도 이끌었다. 안 사장은 "해외에서 기술을 들여오고, 일본에서 근무하며 익힌 노하우가 사업에 영향을 미쳤다"며 "국내 고객들의 장비 국산화에 대한 염원과 지원도 국산화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국내 시장은 한계…해외 시장 적극 공략 중"
FFU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공장에서 클린룸을 조성하기 위해 사용되는 제품이다. 신성이엔지의 FFU는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굴지의 기업은 물론, 중국 최대의 디스플레이 업체 BOE에도 들어간다.
안 사장은 "클린룸 FFU는 인프라에 관련된 투자기 때문에, 투자가 되지 않으면 일이 없다"며 "시장 환경이 녹록치 않고, 경기가 어렵지만 한번 더 뛸 수 있도록 준비해야겠다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신성이엔지는 클린룸 FFU 사업 부문에서 해외 시장 확대를 서둘러왔다. 현재 신성이엔지는 전 세계 반도체 클린룸의 50% 이상에 FFU를 공급하고 있다. 국내 반도체, 디스플레이 기업들에 납품하며 함께 성장해왔다.
중국을 비롯해 베트남, 인도 등에 현지 법인을 두고 클린룸 및 공조시스템 해외 영업을 해왔다. 최근에는 국내 매출의 비중이 줄며 상대적으로 해외 매출 비중이 늘고 있다. 국내 업체들이 겪는 성장세 둔화와 한참 속도를 내는 신흥국들의 성장세가 맞물려서다.
![[2019 라이징Biz리더]"반도체 어려워도 클린룸 기술로 시장 확대 박차"](https://img1.newsis.com/2019/01/24/NISI20190124_0000264833_web.jpg?rnd=20190130110822)
신성이엔지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서 낸 매출은 800억원 수준이며, 올해는 1000억원까지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베트남과 인도는 중국의 뒤를 이을 신시장으로 삼고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안 사장은 "우리나라가 수출 의존도가 높은 것은 국내 시장이 한정돼 있기 때문"이라며 "인도 법인 설립까지 1년 정도 걸렸으며, 현지 파견된 직원들이 의욕적으로 시장조사를 하고 고객들을 만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기업이 해외에서 수주에 성공하는 것은 완벽한 현지화가 되지 않으면 어렵다"며 "언어 장벽을 넘기 위해 차선책으로 한국어를 할 수 있는 현지인 채용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숨 쉬는 한 필요한 시장…무궁무진 가능성"
클린룸 FFU 사업을 통해 축적한 기술력을 활용한 신사업도 추진 중이다. 우선 ICR(산업용 클린룸) 시장에서 BCR(바이오 클린룸) 시장으로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반도체, LCD 공장 외에 약품, 식품 공장, 병원 등에서 활용되는 BCR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 안 사장은 "바이오팹이 규모가 커지고 투자가 늘면 신성이엔지의 진출 여지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성이엔지는 또한 대기업이 주도해온 공기청정기 시장에도 본격 뛰어든다.네일샵에서 쓰일 수 있는 공기청정기 제품을 내놨으며, 조명과 결합해 천장에 달 수 있는 공기청정기를 선보일 계획이다. 조명과 결합한 제품의 경우 올해 시제품을 선보인다.
새로운 사업 확대에 나선 가운데, 클린룸 원천 기술을 보유했다는 자신감으로 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낙관하고 있다. 안 사장은 "직원들에게 입버릇처럼 하는 이야기가, 사람들이 숨 쉬는 한 필요한 시장이란 것"이라며 "공기와 관련된 일을 하고 있으니 시장은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안 사장은 "궁극적으로 우리의 사업은 온도, 습도, 미세먼지, 냄새 등 4가지를 어떻게 관리하고 청정하느냐다"라며 "이를 통해 고객에게 청정 환경을 만들어주면서 에너지도 아껴준다면 고객들에게 칭찬받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