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B노선 사업 확정…이르면 2022년말 착공
3기 신도시 개발 계획 반영으로 사업성 획득
"이미 사업 추진 중인 A, C노선과 시너지 기대"
【서울=뉴시스】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이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21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GTX-B노선은 이날 열린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이 같이 결정됐다. 예비타당성 조사는 공공투자사업의 예산편성과 기금운용 계획을 수립하기 전 경제적, 정책적 타당성 등을 평가 검증하는 절차다.
비용 대비 편익(B/C)값은 0.97로 기준치(1 이상)에 못 미쳤으나, 3기 신도시 후보지 중 하나인 왕숙신도시 개발까지 반영할 경우 1.0을 기록해 사업성을 획득했다.
B노선은 앞서 지난 2014년 인천 송도~청량리 구간에 대해 한국개발연구원(KDI)가 실시한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단독개통 기준 B/C가 0.33(요금제 2150원·환승가능)에 그쳤다. 하지만 3기 신도시 개발에 따른 계획 수정으로 5년여 만에 사업성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AHP(종합평가)도 일반적으로 사업시행이 바람직함을 의미하는 '0.5 이상'인 0.516(왕숙신도시 반영시 0.540)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이날 GTX B노선 예타 통과로, 사업추진 방식(재정·민자) 결정을 위한 민자적격성검토를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즉시 신청하고 금년 내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어 기본계획 수립, 실시설계 등을 거쳐 구체적인 노선과 정거장 등이 결정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사업추진 방식이 결정되고, 설계 등 후속절차가 차질 없이 추진되는 경우, 이르면 2022년말 공사에 착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수도권 광역교통 여건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GTX B노선은 송도~서울역~청량리~마석 간 80.1㎞ 길이로, 총 사업비는 5조7351억원이다.정거장수는 13개소다.
일반 지하철보다 3~4배 빠른 최대 180㎞/h의 속도로 주파해 도심 도달 시간을 3분의 1수준으로 단축된다. 송도에서 서울역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82분에서 27분으로 단축되며, 여의도에서 청량리는 35분에서 10분으로, 송도~마석까지는 130분에서 50분으로 각각 줄어든다.남양주·구리시 등 교통여건이 열악했던 수도권 동북부 지역과 인천, 부천 등 수도권 서부지역의 서울 도심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되는 결과다.
특히 3기 신도시 개발에 따른 후광 효과로, 오는 2030년 기준 수도권 승용차 통행량은 하루 평균 4만4000대 감소하는 반면 GTX 이용객은 하루 평균 29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건설기간 중에 약 7만2000명, 노선 개통 시 오는 2040년 기준 약 4만5000명 수준의 고용창출이 기대된다.
또 B 노선의 사업성 획득으로 수도권을 동서남북으로 오가는 A, B, C 노선이 모두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
국토부는 이미 사업 추진 중인 A노선 및 C노선과의 시너지 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토부 황성규 철도국장은 "GTX 3개 노선이 모두 건설돼 수도권 교통지도를 완전히 새롭게 바꾸고, 수도권 교통혼잡 문제를 대폭 개선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면서 '기본계획 수립 등 관련 후속절차를 조속히 추진하여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