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한국인 지난해 식료품비 절반 외식에 썼다

등록 2019.09.13 10:00:00수정 2019.09.13 20:02:5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전국 가구 평균 지출 253만원 중 70만원 식료품 구입. 외식은 33만원 지출

온라인 식품거래액 18조...온라인 총거래액의 16.5%차지 식품채널 급부상

연매출 1조 이상 23개 기업... CJ제일제당 1위, 감소폭은 남양유업이 최고



【서울=뉴시스】박미영 기자 =
지난해 우리 국민은 식료품비의 절반을 외식하는데 쓴 것으로 조사됐다. 또 온라인 식품 거래액이 급증, 온라인이 식품 구매의 채널로 급부상했다.

1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2019년 식품외식산업 주요통계'에 따르면 전국 가구 평균 지출은 253만원으로 이중 식료품비에 70만원을 쓰고 외식으로 33만원을 지출했다. 가계소비지출 중 식료품비 비중(엥겔계수)은 지난해 27.7%로, 10년 전보다 10.3%포인트 증가했다. 식료품비 중 외식비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47.8%였다.

도시가구의 소비지출도 비슷한 양상이다. 식료품비 구입에 72만원, 외식으로 35만원을 써 전국가구 보다 외식비 지출 비중이 1.2%포인트 높았다.

또 우리나라 식료품 물가지수는 109.3으로 10년전보다 51.4% 증가했다. 육류가격이 45%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번 조사에서도 e커머스가 식품 소비의 주요 채널로 부상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지난해 온라인 쇼핑몰 총 거래액은 전년대비 20.8% 증가한 113조7000억원 규모다. 이 중 식품(음식료품, 농축수산물,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18조8000억원으로 총거래액의 16.5%를 차지했다. 증가율면에서는 식품 거래액이 42.6% 증가해 총 거래액 증가율의 배 이상이었다.

특히 온라인 음식서비스의 증가율이 눈에 띤다. 온라인 음식서비스는 배달앱을 통한 주문을 의미하는 것이다. 음식료품은 지난해 온라인으로 10조원이 거래됐고 음식서비스는 5조원 규모다. 음식료품은 전년대비 증가율이 31.7%였으나 음식서비스는 무려 93%에 달했다. 농축수산물은 21.6% 증가율로 가장 낮았다.

온라인에서 음식주문이 가장 활발하고 가정간편식 등 가공식품의 구매도 가파르게 늘고 있지만 신선식품은 이에 뒤쳐진다는 것은 여전히 신선식품만은 오프라인이 주채널이라는 의미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국내 식품기업 중 지난해 매출 1조원 이상(공시기준) 올린 업체는 23개사였다. 이 중 매출액이 전년보다 증가한 곳은 18개사였다.

매출 1위는 CJ제일제당으로 지난해 전년대비 14.8% 성장한 6조원의 매출을 올렸다. 롯데칠성음료가 2조3000억원, 대상이 2조1000억원, 오뚜기가 2조원, 농심이 1조800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전년대비 매출이 하락한 기업은 롯데푸드, 하이트진로, 동서식품, 남양유업 등이었으며, 남양유업은 가장 하락폭이 컸다.

식품산업에 종사하는 근로자의 고용여건은 제조업과 외식업이 대조를 보였다.

지난해 전 직종 월 급여 평균 총액은 331만원으로 최근 연평균 3.35% 증가했다. 이 중 식품산업 종사자의 월급여 총액은 234만원으로 전직종 급여의 74.7% 수준이지만 연평균 증가율은 4.38%로 전직종 증가율보다 3.35% 높았다.

문제는 식품산업 종사자 중 상용노동자와 임시 일용 노동자의 임금 격차다.
지난해 식음료 제조업의 노동자간 임금격차는 전년대비 대체로 개선됐으나 아르바이트 등 임시노동자가 많은 외식업의 경우 상용노동자와의 임금격차가 오히려 악화돼 최저임금 인상의 역효과가 입증됐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농식품 수출액은 93억만 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1.5% 규모로 전년보다  1.6% 증가했다. 최대 수출국은 일본이었다. 해외직구로 수입된 식품은 미국산이 가장 많았고, 직접 수출국 1위는 중국이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