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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시장 두자릿수 성장…"미국 호조에 韓 기업 수혜 기대"

등록 2020.03.08 09: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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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태양광 설치량 전년 대비 14% 증가 전망

美 클린에너지 정책 강화에 수요 56% 급증 기대

韓 미국향 수출 비중 75%에 달해, 가격도 높아 실적↑


[서울=뉴시스] 미국 애리조나 마리코파 주택에 설치된 한화큐셀 태양광 모듈. (사진=회사 제공)

[서울=뉴시스] 미국 애리조나 마리코파 주택에 설치된 한화큐셀 태양광 모듈. (사진=회사 제공)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올해 태양광 시장은 북미를 중심으로 두 자릿수 성장이 예상된다. 한화솔루션 등 국내 태양광업체는 미국 수출 비중이 높아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8일 KTB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태양광 신규 설치량은 전년 대비 14% 안팎(140~145GW)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성장은 미국이 주도한다. 정부의 클린에너지에 대한 우호적인 정책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올해 신규 수요는 1년 전보다 56% 급증한 19.5GW 내외로 추정돼 전체 태양광 수요 증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미국 주택용(Residential) 태양광 수요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캘리포니아는 올해부터 신규주택건설 시 태양광 패널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여기에 애플, 아마존, 월마트 등 주요 기업의 태양광 설치 수요도 최근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낮아진 발전원가, 기후변화 대응, 탄소세 압력 등으로 구글 등의 태양광 설치량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이희철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시장은 기본적으로 태양광이 가장 저렴한 LCOE(균등화발전비용) 발전원으로 부상하면서 경쟁력이 높아졌다"며 "특히 태양광 투자세액공제(ITC) 혜택 종료(2021년) 이전 설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여 호조세가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미국 태양광 시장의 성장은 한국 기업에 특히 긍정적이다. 한국 태양광 모듈 수출에서 미국을 대상으로 한 비중은 작년 하반기부터 급증했는데 올해 1~2월 미국향 비중은 75% 내외로 집계됐다.

글로벌 태양광 체인에서 중국 비중은 80~90% 이상으로 압도적이지만 미국은 관세 장벽 등으로 중국산을 배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시장에서는 현지업체와 함께 한국산 비중이 높아진 상황이다.

가격도 우호적이다. 높은 고효율 제품 선호도, 중국산 배제 등으로 미국 시장 ASP(판가)는 상대적으로 높게 형성돼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모노 모듈 가격은 멀티 모듈 대비 15% 높은 수준인데 미국 모노 퍼크 모듈 가격은 글로벌 모노 모듈 대비 70~80% 비싸다.

시장은 대체로 미국 주거용 태양광 시장에서 1위를 점하고 있는 한화솔루션이 가장 큰 수혜를 입고 LG전자와 현대에너지솔루션 등 여타 태양광업체의 미국 수출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애널리스트는 "미국 판가 프리미엄은 과거 대비 더욱 높아지는 추세"라며 "국내 태양광업체 실적은 미국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로 당분간 호조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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