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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후폭풍' 재건축 뚝뚝…서울 아파트값 4주째 내림세

등록 2020.04.23 14: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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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원, 4월 셋째주 아파트 매매 시장 동향 발표

고가시장 위축, 재건축 약세, 마·용·성 매물적체

'풍선효과' 수혜, 노·도·강, 경기·인천 계단식 하락

전세시장 소폭 상승세…과천 '-1.29%' 12주째 급락

[서울=뉴시스] 서울 아파트값이 고가 단지 위주로 관망세가 지속 확산되며 4주 연속 하락 중이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 서울 아파트값이 고가 단지 위주로 관망세가 지속 확산되며 4주 연속 하락 중이다.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나타나던 '풍선효과'도 계단식 하락 장세에 돌입하며 조금씩 빠지는 추세다.

23일 한국감정원 '2020년 4월 3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05% 내리며 하락률을 유지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달 다섯째 주 보합에서 0.02%로 하락 전환한 이후 4주 연속 하락(→-0.04→-0.05→-0.05%)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최근 한 달 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의한 경제지표 악화와 보유세 과세 기준일 도래로 초고가 단지를 중심으로 급매물이 늘고 있다.

강남구(-0.27→-0.25%), 서초구(-0.26→-0.24%), 송파구(-0.19→0.16%) 등 강남3구 지역은 지난주보다 낙폭이 다소 줄었지만 매수세가 위축되고 있다.

특히 최근 치러진 제21대 총선이 여당의 압승으로 끝나자 사업 전망이 어두워진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다.

강동구(-0.03→-0.04%)도 하락폭이 확대된 가운데, 양천구(보합→-0.05%)도 재건축 단지인 목동신시가지 위주로 하락했다.

강북 지역은 관망세 확산으로 매물 적체가 나타나고 있다.

마포구(-0.06→-0.07%), 용산구(-0.05% 유지), 성동구(-0.02% 유지)는 주요 선도단지에서 하락세 지속되고 있다.

정부 규제 영향에 따른 '풍선효과' 수혜지역인 노원·도봉·강북구 등도 2주째 보합을 나타내는 등 전반적으로 침체가 나타나고 있다.

관악구(0.05% 유지), 구로구(0.04% 유지) 등이 역세권 일부 단지를 중심으로 소폭 상승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금천구(0.02→0.01%)는 상승률이 소폭 축소됐다.

경기·인천 지역도 계단식 하락 장세가 나타나고 있다.

경기는 최근 3주간 ▲0.17% ▲0.09% ▲0.11%순으로, 인천은 ▲0.29% ▲0.21% ▲0.23%순으로 각각 상승폭이 축소되는 분위기다.

이번주 경기 지역은 안산시(0.44%), 구리시(0.30%), 광명시(0.28%), 시흥시(0.21%), 수원 팔달구(0.27%) 등, 인천은 남동구(0.30%), 연수구(0.27%), 부평구(0.25%) 등이 역세권, 신축 단지 등 위주로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

다만 수원 장안·권선·영통구는 보합을 기록해 실물경제 위축 우려 등으로 관망세가 지속되고, 성남 분당구(-0.08%)는 중대형 평형 등 상대적 고가 단지 위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3% 올라, 지난주 수준을 유지했다.

지방(-0.01%)도 동일한 하락률을 기록했다.

시도별로는 대전(0.11%), 세종(0.06%), 울산(0.03%)은 상승했으나, 강원·전남은 보합을 기록했다. 제주(-0.07%), 경북(-0.05%), 대구(-0.05%) 등은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값은 이번 주 0.02% 올라, 지난주와 동일한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도 0.02% 상승을 유지했다.

강남구(0.08%) 등 정비사업 이주수요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매물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강동구(0.06%)도 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폭이 크다.

또 구로구(0.08%)가 매매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전셋값이 동반 상승한 추세다. 동작구(0.05%)는 노량진, 신대방동 구축 위주로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서초구(0.01%), 송파구(0.01%) 등이 소폭 상승하는 데 그치고, 입주물량이 많은 양천구(-0.03%)는 하락했다.

인천(0.10%), 경기(0.02%)도 지난주와 같은 상승률을 유지하거나 상승폭이 둔화됐다.

특히 과천시(-1.29%)는 청약제도 강화 및 신규 입주물량 영향 등으로 12주 연속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다.

지방은 0.01% 올랐다. 세종(0.17%), 울산(0.07%), 대전(0.06%), 전남(0.04%) 등은 상승했고, 충북은 보합을 기록했다. 제주(-0.04%), 광주(-0.01%), 대구(-0.01%), 부산(-0.01%)은 하락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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