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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제약 "헬릭스미스 실패했어도 '충주공장' 먹거리 많다"

등록 2020.06.25 16:25:01수정 2020.06.25 17:4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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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0억 투자한 유전자 생산 허브 ‘충주공장’ 2022년 완공 예정

항체·DNA·바이럴 벡터 등 공장 기반 겨냥한 다양한 후보물질 확보

뉴라클·지앤피·인터바이옴 등과 적극적인 오픈 이노베이션

[서울=뉴시스] 이연제약 유용환 대표는 25일 오픈하우스 투자설명회(코엑스)에서 “기존 파이프라인 중심의 연구개발(R&D) 모델에서 충주공장을 겨냥한 생산기술 기반 플랫폼으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이연제약 유용환 대표는 25일 오픈하우스 투자설명회(코엑스)에서 “기존 파이프라인 중심의 연구개발(R&D) 모델에서 충주공장을 겨냥한 생산기술 기반 플랫폼으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송연주 기자 = 이연제약이 충주공장 탄생 배경인 헬릭스미스 유전자 치료제의 임상 실패 후 다른 동력 찾기에 골몰했다.

이연제약 유용환 대표는 25일 오픈하우스 투자설명회(코엑스)에서 “기존 파이프라인 중심의 연구개발(R&D) 모델에서 충주공장을 겨냥한 생산기술 기반 플랫폼으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2400억원이 투자된 충주공장은 파트너사 헬릭스미스가 개발 중이던 당뇨병성 신경병증 유전자 치료제(엔젠시스)의 글로벌 생산을 위한 보물창고로 설립되기 시작됐다. 오는 2022년 완공될 예정이다. 그러나 이 약은 지난해 임상 3상에서 실패해 디자인을 바꾼 임상이 현재 진행 중이다. 또 양사 간 법적 다툼 결과, 이연제약은 대한상사중재원으로부터 국내 상용화 권리는 인정받았지만 글로벌 권리는 인정받지 못했다.

유용환 대표는 엔젠시스가 없더라도 충주공장이 유전자 치료제의 생산 허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비 바이러스성(pDNA) 및 바이러스성(바이럴 벡터) 유전자 치료제 생산 시설을 만들고 있다.

이를 위해 충주공장을 십분 활용할 수 있는 R&D 라인업을 구축 중이다.

유 대표는 “충주공장은 pDNA(비 바이러스성 벡터)를 생산하는 공장이지만 한 품목만으론 한계가 있고 기대했던 엔젠시스도 임상에 실패해서 공장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선 많은 파이프라인이나 대체할 만한 무언가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충주공장을 중심으로 항체, DNA, 펩타이드, 바이럴 벡터(AAV, 렌티바이러스) 개발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신약 후보물질 도입도 충주공장의 콘셉트에 맞게 그려지고 있다. 이연제약은 뉴라클사이언스, 뉴라클제네틱스, 지앤피바이오사이언스 등에 지분투자 및 공동 개발하면서 이들의 라인업을 흡수 중이다.
[서울=뉴시스] 이연제약 오픈하우스 투자설명회(코엑스).

[서울=뉴시스] 이연제약 오픈하우스 투자설명회(코엑스).

뉴라클 사이언스는 2015년 성재영 고려대 교수가 창업한 벤처다. 퇴행성 뇌질환 진행에 중요 역할을 하는 신규 약물 타깃에 대한 특허를 기반으로 치매 등 퇴행성 뇌질환 치료용 항체 후보물질을 갖고 있다.

뉴라클 제네틱스는 뉴라클 사이언스의 관계사다. 아데노 부속 바이러스(AAV) 기반 유전차 치료제 개발 기술을 갖고 있다.

지앤피바이오사이언스는 이연제약과 천연물의약품 및 바이오의약품의 공동연구 개발을 진행 중이다. 신규 후보물질 중 하나에 대해 코로나19 치료 가능성도 타진하고 있다.

지난해 큐로셀과는 ‘항암 유전자세포치료제(CAR-T)’ 상업 생산을 위한 조인트 벤처 설립도 추진했다.

또 올해는 미국 현지에 인터바이옴 사와 조인트 벤처를 설립한다. 바이러스 기반 유전자 치료제의 위탁생산(CMO) 사업을 위한 제조시설이다.

양사 간 사업을 연결 및 컨설팅하는 메드클라리스의 이주연 대표는 “바이럴 벡터 기반의 유전자치료제 위탁생산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올해 설립할 예정”이라며 “내년에 본격 가동될 것”이라고 말했다.

CMO 시설은 바이러스 기반의 유전자 치료제 ▲공정개발 ▲스케일업 ▲임상원료 생산을 담당한다. 현재 이연제약이 건설 중인 비바이러스성 벡터 생산 공장과 이후 준비될 바이러스 상용화 공장의 가교 역할을 하게 된다.

유 대표는 “오는 2023년 세계적인 바이오 및 케미칼 전문 제약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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