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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순수전기차 SM3 Z.E. 7년만에 단종…'조에'에 바통

등록 2020.12.15 15:4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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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순수전기차 SM3 Z.E. 7년만에 단종…'조에'에 바통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2013년 국내 최초로 양산과 판매를 시작했던 르노삼성자동차의 준중형급 전기자동차 'SM3 Z.E.'가 올해를 끝으로 단종된다.

르노삼성은 15일 "SM3 Z.E.의 판매를 이번달로 종료한다"며 "SM3 Z.E.가 개척해온 국내 전기차 시장의 리더십은 이제 르노 조에(ZOE)가 이어받게 된다"고 밝혔다.

SM3 Z.E.는 국내 유일의 5인승 준중형 세단형 전기차로서, 넉넉한 실내공간과 세련된 인테리어가 특징이다. 초기 135㎞에 머물렀던 1회 충전 시 주행 거리는 2018년형 개선을 통해 당시 기준 국내에서 가장 긴 213㎞까지 확장됐다.  정부 보조금 지원을 받을 경우 2000만원 전후인 가격은 SM3 Z.E.의 큰 장점이었다.

SM3 Z.E.의 12월 기준 누적 판매 대수는 7371대다. SM3 Z.E.는 2013년 7월 사전예약을 시작하고 첫 일반 고객인도는 같은해 11월1일 이뤄졌다. 출시 이후 2년이 지난 2015년 11월까지 누적 1604대가 팔리며 당시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로 이름을 올렸다.

르노삼성은 SM3 Z.E.출시와 함께 전기차 네트워크 확장 및 전기 택시 본격 보급에도 앞장서 왔다.

출시 당시부터 전기차 민간보급을 실시하는 전국 16개 지자체에 전기차 전담 파일럿을 배치하고 전기차 전문 A/S센터를 226개로 확대 구축하는 한편 배터리 수리 센터를 제주도에 추가 설립하는 등 전기차 A/S 네트워크를 대폭 강화했다.

SM3 Z.E.는 출시 당시 하나의 충전 소켓으로 완속과 급속 충전이 모두 가능한 시스템을 갖춰 충전이 쉬웠을 뿐 아니라 유일하게 배터리 급속교환 시스템을 채용해 택시와 카쉐어링 서비스 등 전기차 비즈니스 측면에서도 눈길을 끌었다. 2014년에는 씨티카와 함께 전기차 카쉐어링을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하기 위해 SM3 Z.E. 78대를 투입했다.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카쉐어링의 개념조차 정립되지 않았던 때였다. 2015년에는 산업통상자원부의 관용 전기차 공동 구매 입찰과 서울시 전기택시 보급사업 등을 통해 40대의 SM3 Z.E.를 공급하기도 했다.

르노삼성자동차 김태준 영업본부장은 "SM3 Z.E.는 한국 전기차 역사에서 가장 중요하고 의미있는 역할을 담당해왔다"며 "향후 르노 조에, 트위지와 같은 혁신적인 모델들을 통해 SM3 Z.E.가 만들어온 혁신의 성과들을 지속적으로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M3 Z.E.의 바통을 이어받을 르노 조에의 완충 시 주행 가능 거리는 309㎞다. 100㎾급 최신 R245 모터를 장착해 최고출력 136마력과 최대토크 25㎏·m의 힘을 뽑아내며,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적용해 모터와 배터리 패키징이 최적화돼 있는 점이 특징이다.

조에는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전기차로 최근의 EV 고객 트렌드에 맞는 차체 사이즈가 특징이다. 올 상반기에도 테슬라 모델3, 닛산 리프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모두 제치고 유럽 전기차 시장 판매 1위를 지켰으며, 같은 기간  전 세계적으로 약 21만6000대를 판매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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