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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탄력···한국 직구족 주목하는 이유

등록 2021.03.08 11:5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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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해외직구 구매액 4.1조…전년比 13%↑

코로나19로 탄력···한국 직구족 주목하는 이유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미국 최대 해외직구 플랫폼 아이허브는 지난해 12월 블랙프라이데이 시즌 한국 내 주문이 폭주하자 전세기를 동원해 배송했다. 주 6일 24시간 운영하는 캘리포니아 물류센터에서 출고, 72시간 내 한국 도착을 원칙으로 하기 때문이다. 당시 아이허브코리아는 인스타그램에 임대한 전세기 사진과 함께 "직구 배송 대란을 해결코자 화물칸뿐 아니라 항공기 좌석, 짐칸까지 빌려 제품 발송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직구시장은 코로나19로 비대면 소비문화가 확산하고 이커머스가 성장하면서 탄력을 받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직구 구매액은 처음으로 4조원대 벽을 깼다. 4조1094억 원으로 2019년 3조6360억 원 대비 13% 올랐다. 2018년 2조9717억 원 보다는 38.3% 늘었다.

8일 아이허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매출은 전년 대비 18% 성장했다. 4분기(10~12월)는 20% 신장하는 등 해외직구 이용 고객이 크게 늘었다. 코로나19 확산 후 건강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영양제 매출은 전년보다 28.5% 성장했다. 기초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주는 오메가3, 프로바이오틱스, 비타민 등이 인기다.

특히 한국은 아이허브 180여 개 수출국 중 매출 상위권에 해당한다. 한국은 러시아, 일본에 이어 세계 매출 3위다. 2008년 국내 진출 초기에는 해외 직구 1세대인 미국 유학생이 애용했지만, 지금은 구매층이 넓어졌다. 약 1300개 브랜드 3만여 종을 취급해 소비자 선택 폭이 넓을 뿐 아니라 국내보다 가격도 저렴하다. 주문액 25달러(약 2만8000원)를 넘으면 무료로 배송한다. '스포츠리서치 오메가3' 'CGN 락토비프 프로바이오틱스·콜라겐업' 등은 맘카페, 약사 유튜버를 통해 입소문을 타면서 품절 대란이 일기도 했다.

아이허브는 이베이코리아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소비자 편의성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G마켓, G9에 이어 옥션에도 입점, 소비자와 접접을 넓힐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카카오페이 서비스도 제공해 별도 인증없이 쉽고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다. 직구족 뿐만 아니라 일반 이용자까지 품질 좋은 상품을 좀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직구족들이 한국어 지원이 되지 않는 웹사이트에 가입해 통관 절차를 거치는 등 수고로움을 감수하는 일도 점차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아이허브 관계자는 "한국은 초창기부터 매출이 높아 본사에서 전략적으로 접급했다. 까다로운 국내 소비자 선택을 받은 제품은 더욱 신뢰성이 높다"며 "그 동안 우수한 성분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이는 유통 플랫폼 역할을 했다면, 이제는 식품·뷰티·반려동물 등 판매하는 '웰니스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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