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노조 무풍지대 옛말…MZ세대 노동자 목소리 결집
![[성남=뉴시스]조성우 기자 = 오세윤 네이버사원노조 '공동성명' 지회장(왼쪽 네번째)이 7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그린팩토리 앞에서 열린 '동료의 안타까운 죽음에 대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노동조합의 입장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06.07. xconfind@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1/06/07/NISI20210607_0017532348_web.jpg?rnd=20210607113809)
[성남=뉴시스]조성우 기자 = 오세윤 네이버사원노조 '공동성명' 지회장(왼쪽 네번째)이 7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그린팩토리 앞에서 열린 '동료의 안타까운 죽음에 대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노동조합의 입장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06.07. [email protected]
27일 IT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그룹 계열의 IT&엔지니어링 전문업체인 포스코ICT의 직원들은 지난 25일 선언문을 통해 '불합리한 처우에 맞서 직원들을 지키는 울타리가 되겠다'며 노조를 설립했다.
포스코ICT노조는 기존 기본연봉을 직무역량급으로 바꾸고 직무역량 시험 결과에 따라 차등 지급하는 내용의 '신 인사제도' 도입 반대를 노조의 첫 번째 과제로 제시했다.
포스코ICT지회는 네이버, 카카오, 넥슨 등 판교 지역 대표 기업들의 노조가 소속돼 있는 민주노총 산업별노조인 화섬식품노조에 합류함으로써 판교 IT 노조들과 서로 도우며 연대할 것이라는 방침이다.
지난 3월 23일에는 국내 1세대 IT 기업인 '한글과컴퓨터'에도 2004년 노조가 해산된 이후 17년 만에 재설립됐다. 이어 3월 25일에는 '카카오뱅크'가 인터넷은행 최초로 노조를 세웠다.
게임업계도 최근 노조가 출범해 이목을 끌었다. '뮤'와 'R2M' 등을 서비스하는 중견 게임사 웹젠은 넥슨, 스마일게이트, 엑스엘게임즈에 이어 네 번째 게임사 노조를 지난 4월 5일 출항시켰다.
앞서 네이버, 카카오, 넥슨 등 인터넷·게임 분야의 일부 선두기업들은 2년여 전에 노조 설립을 완료, 이제는 활동을 본격화한 모습이다.
특히 2018년 4월 판교 IT 기업 가운데 최초로 노조를 설립한 네이버는 지난달 25일 한 직원이 과중한 업무와 직장 내 괴롭힘 등으로 안타까운 선택을 한 것을 계기로 본격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오는 28일에는 본사 앞에서 동료 사망 사건 자체 조사결과 최종 보고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한국의 실리콘밸리'라 불리는 판교의 IT 기업들은 과거 회사 규모가 대체로 작고, 벤처기업 특성 상 개인별 성과주의 문화가 강하다. 또 임직원 평균 근속기간이 5년 안팎으로 짧고 이직이 잦아 똘똘 뭉쳐 노조를 만들기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 IT 업계 호황에 따른 개발자 부족으로 IT 노동자들의 입지가 높아지면서 변화의 움직임이 뚜렷하다. 여기에 최근 직원들 사이에서 성과급 지급과 연봉 인상 기준이 모호하고 공정하지 않다는 불만이 커지자 노조 설립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MZ세대의 특징도 한몫했다. 과거 현장 근로자 중심의 생산직 위주의 노조가 대부분이었으나 최근 조직에 대한 충성심보다 자기 자신의 가치를 우선 시 하는 MZ세대들이 전면에 나서면서 '화이트칼라' 노조 붐이 일고 있다는 해석이다.
실제 LG전자에 지난 3월 초 사무직 노조가 새로 설립됐다. 이어 4월에 금호타이어 사무직 노조, 현대차그룹 사무연구직 노조가 노동청에 설립 신고서를 제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