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도 홈술 대세?" 식품업계, 안주류 출시 활발
소주 안주 위주에서 맥주·간식류로 즐길 수 있는 제품 출시중
청정원vsCJ제일제당·신세계푸드 등 HMR 안주류 시장서 격돌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올해 하반기에도 '홈술족'과 '혼술족'을 겨냥한 식품업계의 안주류 제품 출시가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세에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조치가 연장된데다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면서 홈술이 대세로 자리잡는 모습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더라도 코로나 감염 불안감에 홈술 트렌드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주류시장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65.7%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음주 장소를 바꿨다. 이중 87.3%는 집에서 술을 마셨다. '혼자 술을 먹는다'가 답한 이는 45.2%로 가장 높았다.
국내 안주류 시장에서는 1인자인 청정원과 CJ제일제당, 신세계푸드 등 다양한 업체들이 경쟁 중이다. 예전에는 소주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제품이 주류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맥주 안주 및 간식으로도 좋은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국내 안주류 시장 규모는 요리형 안주류와 마른 안주류를 포함해 지난해 기준으로 약 7000억원 수준에 육박한다. 요리형 안주류는 2016년 196억원에서 2019년 840억원, 지난해 1200억원 규모로 커졌다.
요리형 안주류 가정간편식(HMR) 시장에서의 강자는 대상 청정원이다. 청정원은 2016년 이후 '안주야(夜)'를 통해 냉동안주간편식 제품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출시 2년 만에 1500만개 이상 판매됐다. 2019년 매출액은 402억원수준이다.
안주 HMR 시장이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자 청정원은 안주야를 이어 안주야 홈펍 라인과 야식이야를 론칭했다.올해 들어서는 바로먹는 안주야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청정원은 소주와 잘 어울리는 안주야, 논현동 포차 스타일 라인과 맥주에 가볍게 곁들이기 좋은 안주로 구성된 안주야 홈펍 라인, 술 없이도 야식으로 즐기기 좋은 야식이야 등을 앞세워 야식 HMR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후발 주자들의 안주 HMR 제품 출시도 잇따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코로나19 여파로 캠핑족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상온 HMR 제품을 통해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하겠다는 각오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선보인 제일안주를 올해 리뉴얼 출시했다. 제일안주는 번거로운 재료 손질 과정 없이 전자레인지 1분이면 간편하게 요리형 안주를 즐길 수 있는 브랜드다.
올해 출시된 제품은 소양불막창, 순살불닭, 불돼지껍데기 3종이다. CJ제일제당은 출시후 판매율이 저조했던 제일안주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 소비자 요구를 적극 반영했다. 개선된 부분은 '자극적인 매운맛'과 '식감'이다.
주류회사 하이트진로와도 손을 잡는다. 안주 브랜드로서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진로 두꺼비를 패키지 디자인 전면에 내세웠다. CJ제일제당은 향후 소비자요구와 눈높이에 맞는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푸드는 에어프라이어 전용 간편식 브랜드 '올반 에어쿡'을 전면에 내세웠다. 올해 1분기올반 에어쿡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3% 늘었다. 닭강정, 꿔바로우 등 안주류의 매출액이 전년대비 126% 증가하며 성장을 이끌었다.
에어프라이어 전용 간편식의 성장세에 주목해 신세계푸드는 올반 훈제오리 슬라이스, 찹쌀 꿔바로우, 깐풍 닭강정, 대왕 오징어튀김, 트리플치즈 어묵볼, 소불고기 어묵볼 등 올반 에어쿡 제품 라인업 확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닭발, 곱창 등 소주 안주 위주였던 안주 간편식 시장에 메뉴 다양화의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코로나19 여파로 홈술족이 늘어나자 맥주 안주 및 간식으로도 좋은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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