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커지는 궐련형 담배시장…업체간 경쟁 치열 예상
한국필립모리스·BAT코리아, 9월 신제품 출시로 시장 점유율 확대 추진
KT&G, 시장 상황 살피며 '릴 솔리드 2.0'의 후속작 선보일 것으로 예상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하반기 국내 궐련형 담배시장 선점을 위한 업체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주요 담배 업체들은 여름 시즌을 겨냥한 신제품 출시는 물론 기기 할인 프로모션을 전개하며 시장 점유율 확대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여름 이후에는 신제품이 잇따라 선보인다. 한국필립모리스와 BAT코리아 등이 9월 신제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T&G와 JTI도 시장 상황을 살피며 신제품을 선보일 수 있다. 업체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15일 담배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9년 국내 담배 시장은 17조1900억원 규모로 형성됐다. 이중 연초 시장은 15조1800억원,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은 1조8700억원규모를 보였다.
권련형 전자담배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이다. 유로모니터는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이 지난해 2조원 규모를 돌파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권련형 전자담배 시장 공략을 위한 업체별 행보가 빨라지는 이유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이달 초 '아이코스 3 듀오 문라이트 실버'를 한정 출시하며 신규 홀더 캡과 클라우드 핑크, 선라이즈 레드, 타이달 블루, 와일드 그린 등 도어커버 4종 등을 선보였다.
오는 9월에는 아이코스 일루마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제품은 담배 가열 기능을 개선한 제품이다. 흡연 후 담뱃잎이 남는다는 단점을 개선했으며 내구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BAT코리아도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행보에 적극적이다. 지난달에는 그린슈머를 공략하기 위해 글로(glo) '에코 패키지'를 선보였다. 글로 에코 패키지는 제품 패키지 크기를 기존 대비 30% 축소한 제품이다.
또 다음달 1일까지는 '부스트 위크'를 열고 글로 프로 기기를 90% 할인된 9900원에 판매한다. 기간 내 구입한 제품은 모두 무료 배송되며 1년 간 제품 보증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사실상 무료로 기기를 나눠주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에코 패키지 상품 출시와 파격적인 할인가로 권련형 기기를 제공하고 있는 이유는 기기 보급율을 높여 권련형 전자담배 판매율을 높이겠다는 행보로 분석된다.
9월에는 궐련형 전자담배 신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신제품은 일본에서 먼저 출시된 '글로 하이퍼(네오 스틱 두께가 기존보다 4㎜가량 굵어진 제품)', 가벼운 무게로 사용자들의 편의성을 개선한 '글로 프로 슬림' 등이 유력하다.
KT&G도 지난해 선보인 궐련형 전자담배 '릴 솔리드 2.0'의 후속작을 내놓을 수 있다. 지난해 9월 출시된 '릴 솔리드 2.0'은 소비자 만족도 향상을 위해 성능과 디자인을 한층 강화한 KT&G의 궐련형 전자담배 2세대 모델이다.
담배업계에서는 KT&G가 신제품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만큼 하반기 시장 상황을 고려해 릴 솔리드 2.0 후속 제품을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점치고 있는 중이다.
한국 시장에서 궐련형 전자담배 사업을 철수한 JTI코리아가 재도전장을 낼 지 여부도 관심이다. 일본에서 궐련형 전자담배 '플룸테크S' '플룸테크 플러스'를 판매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국내 신제품 출시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담배 시장은 코로나19 확산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올해 하반기에는 업체별 궐련형 전자담배 신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져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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