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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인수 타진하던 위메이드, '비덴트' 2대 주주 올라

등록 2021.07.15 19: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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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덴트는 빗썸 단일 최대 주주

위메이드, 비덴트 이사 지명 및 경영 참여

'빗썸' 인수 타진하던 위메이드, '비덴트' 2대 주주 올라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위메이드가 비덴트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500억원 투자를 통해 비덴트의 2대 주주 지위를 확보했다고 15일 밝혔다.

비덴트는 2002년 3월 설립된 방송용 디스플레이 전문기업으로 현재 국내 시장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세계 시장에서도 6년 연속 2위를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비덴트는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의 주요 주주(빗썸코리아 지분 10.25%, 빗썸홀딩스 지분 34.24%)이기도 하다. 비덴트는 빗썸홀딩스의 단일 최대주주다.

비덴트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97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765% 증가했다. 비덴트가 지분 10.25%를 보유한 빗썸코리아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502억원, 2225억원을 기록했다.

위메이드는 이번 전략적 제휴를 통해 20여년간 게임 사업에서 쌓아온 IT기술력, 글로벌 사업 역량, NFT, 메타버스와 같은 새로운 가상자산 사업 비전 등을 바탕으로 빗썸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협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비덴트에 이사 지명 및 경영에 참여하기로 했다.

비덴트 김영만 대표는 "이번 위메이드와의 협력을 통해 빗썸이 안정적으로 글로벌 사업을 본격 전개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위메이드와 함께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는 "이번 투자로 빗썸이 세계적인 거래소로 성장하는 데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위메이드는 그동안 빗썸 인수를 타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매물로 나온 빗썸은 실소유주 이정훈 전 빗썸코리아·빗썸홀딩스 의장이 사기 혐의로 고소를 당하면서 매각 작업이 순탄치 않았다.

이 전 의장은 빗썸 지분 매도 과정에서 매수인 A씨를 속여 매매계약금 명목으로 약 1억달러(1120억원)를 편취한 혐의로 지난 6일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 이 전 의장은 2018년 10월 김병건 BK그룹 회장에게 빗썸 인수와 공동경영을 제안했다. 이 과정에서 인수대금 중 일부만 지급하고 나머지 대금은 'BXA토큰'을 발행 후 빗썸에 상장시켜 판매해 지급하면 된다는 식으로 속여 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비덴트의 2대 주주가 된 위메이드 입장에서도 풀어야 할 숙제가 있다.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부문 자회사 위메이드트리가 가상자산 '위믹스 토큰(WEMIX Token)'을 빗썸에 상장해 유통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이 입법예고한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시행령 개정안에 따르면 거래소와 지분관계가 있는 가상자산은 상장을 금지하고 있다.

현재 위믹스 토큰은 위메이드의 비덴트 투자 소식이 전해지며 빗썸에서 14% 가량 상승한 212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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