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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건강한 먹거리 관심↑…동물복지 인증제품 '주목'

등록 2021.09.30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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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동물복지 식품군 판매율 지속적인 상승세 보이는 중

식품업계, 동물복지 한우, 돼지고기, 닭고기, 우유, 계란 등 선보여

코로나로 건강한 먹거리 관심↑…동물복지 인증제품 '주목'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동물복지 인증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깨끗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자란 축산물을 섭취할 경우 건강에도 좋다는 인식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국내 주요 판매 채널에서도 동물복지 관련 제품 판매율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동물복지 인증 상품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주요 식품군 카테고리로 자리잡고 영역을 확대해 나갈 수 있을 지 주목된다.

30일 식탁이있는삶이 운영하는 스페셜티푸드 플랫폼 퍼밀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9월15일까지 동물복지·유기농 관련 제품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최대 3.5배 더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동물복지 식품군 중에서는 계란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물복지 자유방목유정란, 동물복지 구운계란은 각각 판매량이 각각 128%, 253% 증가했다. 밀크온밀크 동물복지우유도 같은 기간 112%의 판매고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동물복지 식품군 판매량이 증가한 이유는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어서다. 이들은 '가격이 조금 비싸더라도 깨끗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만든 제품을 섭취할 경우 건강에도 좋다'는 기준으로 소비를 하는 경향을 보인다.

식품업계도 소비자들의 이 같은 트렌드를 반영, 동물복지 식품을 선보이고 있다. 동물복지 브랜드 입지 강화 행보는 물론 동물복지 한우, 돼지고기, 닭고기, 우유, 계란 등 다양한 제품군도 출시됐다.

현대그린푸드는 지난 추석 동물복지 한우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제품은 국내 첫 동물복지축산 한우농장으로 인증 받은 농장에서 키운 한우로 만들었으며 육향이 진한 것이 특징이다. 등심로스, 채끝로스, 불고기, 국거리 등으로 구성했다. 

선진은 동물복지 브랜드 '선진포크한돈 바른농장' 제품과 무항생제 한우 중 1++(NO9) 최상 등급만 제공하는 한우브랜드 '지리산순한한우'를 앞세워 가치소비족을 공략하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 강남 삼성동에 오픈한 롯데쇼핑 프리미엄 안심마켓 밀구루에 선진포크한돈 바른농장을 입점시켰다. 선진은 롯데쇼핑 밀구루 마켓을 통해 소비자에게 건강한 먹거리인 동물복지 돼지고기를 지속적으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하림은 동물복지 인증 닭고기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동물복지 IFF 큐브 닭가슴살, 자연실록 IFF 치킨스테이크등이 대표적이다. 영하 35℃ 이하에서 40분간 개별 급속 동결하는 IFF 기법으로 신선한 육질과 촉촉한 식감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1월 마켓컬리를 통해 출시한 '동물복지 IFF 큐브 닭가슴살'은 론칭 1년 반만에 누적 판매량 84만개를 돌파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만 42만7000개가 판매돼 전년 동기 대비 3배가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코로나로 건강한 먹거리 관심↑…동물복지 인증제품 '주목'

풀무원 올가홀푸드는 지난해 갓 낳은 자유방목 동물복지 유정란을 선보였으며 올해 동물복지 환경을 갖춘 목장에서 착유한 친환경 프리미엄 우유 '동물복지 목장 우유'를 출시했다.

갓 낳은 자유방목 동물복지 유정란은 아침에 산란한 동물복지인증 유정란을 하루 만에 고객에게 배송하는 것을 기본 원칙으로 한다. 

동물복지 인증과 무항생제 인증을 받고 경남 하동과 합천의 자유로운 방목환경에서 밀집 사육 없이 건강하게 자란 닭의 달걀만을 엄선했다. 올가홀푸드는 엄격한 식품안전 관리를 위해  90여가지 동물의약품 검사를 연 2회 시행하고 있다. 
 
동물복지 목장 우유는 동물복지, 무항생제, HACCP 인증을 동시에 받은 프리미엄 우유다. 제품은 충남 천안에 위치한 신대진 목장에서 착유된 우유를 사용했다.

젖소 한 마리 당 16.5㎡ 이상의 활동 공간 보장, 사료의 60% 이상 목초 급여, 먹는 물 관리, 초유 급여 등 건강한 환경을 보장했으며 동물복지 5대 가치인 ▲스트레스로부터의 자유 ▲정상적 행동을 할 자유 ▲고통과 질병으로부터의 자유 ▲불편함으로부터의 자유 ▲배고픔으로부터의 자유를 준수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로 안전한 먹거리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품질이 검증된 동물복지 식품 소비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며 "이에 더해 동물권에 관심을 가지고 가격이 조금 올라가더라도 윤리, 가치소비를 하는 고객들이 주 소비층"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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