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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늘린 K-방산…기업 실적도 '고공행진'

등록 2023.05.09 07:30:00수정 2023.05.09 07:4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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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방산기업 3곳이 1분기 호실적을 기록

기업별 올 하반기 해외 추가 수주 기대감↑

수출 늘린  K-방산…기업 실적도 '고공행진'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방산업계가 1분기 호실적을 보였다. 윤석열 정부 들어 대통령이 영업사원을 자청할 만큼 방산업계를 적극 지원하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실적 상승세를 이어갔가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국내 방산업계는 가격대비 성능이 뛰어나다는 점을 내세워 유럽 국가들을 비롯해 동남아, 중동으로 판매처를 적극 확대하고 있다. 일부에선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향후 실적 전망은 더 밝다고 본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LIG넥스원 등 국내 주요 방산기업들은 무기 수출 호조에 힙입어 올해 1분기 시장 전망치를 한결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기업별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폴란드에 수출한 K9갭필러 2차 납품 물량이 1분기 실적에 반영되며 매출 1조9270억원, 영업이익 2285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각각 전년동기대비 65.2%, 385.1% 증가한 것이다.

증권가에선 호주의 차세대 장갑차 도입 사업, 폴란드의 레드백 도입 검토 등으로 해외 수출 기대감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본다. 여기에 항공·우주 부문 수요 회복과 5월 누리호 3차 발사 등으로 올 2분기 실적 추정치를 상향 조정하는 모습도 엿보인다.

현대로템은 철도 부문 매출이 예상보다 줄었고, 폴란드 K2 전차 납기가 순연됐지만 방산 부문 생산이 늘며 이익 증가세가 뚜렷했다. 현대로템은 1분기 실적으로 매출 6844억원(+1%), 영업이익 319억원(+35.5%)을 기록했다.

LIG넥스원도 기대 이상의 실적을 보였다. LIG넥스원은 올 1분기 매출 5468억원, 영업이익 68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28%, 43.1% 증가한 수치다.

유일하게 실적 하락세를 보인 방산기업은 한국한공우주(KAI)다. KAI는 1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액 5687억원, 영업이익 19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11.2%, 50.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KAI 실적을 낙관했지만 공군 TA-50 2차 사업 수정계약 영향으로 1분기 매출 인식 예정이었던 종합군수지원(ILS) 물량이 4분기로 순연됐고 폴란드 수출 실적이 3분기에 반영되면서 일시적인 실적 하락세를 보였다.

KAI 측은 1분기 실적에 영향을 준 이슈가 3~4분기로 순연된 만큼 연간 실적은 더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특히 올 하반기 실적은 대폭 상승할 전망이다.

방산업계의 올 하반기 추가 수주 기대감도 높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은 올해 폴란드와 2차 계약 협상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LIG넥스원은 중동지역을 비롯해 다양한 국가에서 정밀유도무기 수요가 높아 추가 수주 가능성도 제기된다.

KAI는 지난해 폴란드와 48대의 FA-50 경공격기 수출 계약을 체결한지 5개월만인 지난 2월 말레이시아에 18대 수출에 성공했고 이집트, 미국 등에도 경공격기 수출을 타진할 계획이다.

이승웅 이베트스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우 호주의 차세대 장갑차 도입 사업, 폴란드의 레드백 도입 검토, 해외 수주 기대감이 유효하다는 점에서 이익률 개선 흐름이 장기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LIG넥스원의 수주잔고는 5년 연속 증가하며 지난해 역대 최고 수준을 갱신했다"며 "현재 수주잔고와 올해 예상되는 추가 수주 등을 감안하면 이익 성장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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