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 스포츠카, 애스턴마틴 'DB12' 판매가가 무려… [현장]

최고출력 680마력·제로백 3.6초…3분기 출시

아담스 아시아 총괄사장 간담회 찾아 직접 소개

"중독성 있는 초럭셔리, 초퍼포먼스 차량 만들 것"

애스턴마틴까지 참전, 국내 초고가 수입차 경쟁 '후끈'

[서울=뉴시스] 강주희 기자 = 영국 스포츠카 브랜드 애스턴마틴이 22일 서울 강남구 전시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DB시리즈의 신규 모델 'DB12'를 공개했다. 2023.06.22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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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영국 스포츠카 브랜드 애스턴마틴이 DB시리즈의 최신 모델인 'DB12'를 공개했다. 역대 DB 시리즈 중 가장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 이 차는 오는 3분기 한국 출시를 앞두고 있다.

애스턴마틴은 22일 서울 강남구 전시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DB12를 국내에 처음 선보였다. 이날 행사는 애스턴마틴이 직접 개최하는 첫 국내 공식 행사로 그랙 아담스 애스턴마틴 아시아지역 총괄 사장이 직접 참석했다.

DB12은 전장 4775㎜, 전폭 1980㎜, 전고 1295㎜로 차량 전면부 중앙에는 애스턴마틴의 새 로고가 장착됐다. 엔진은 4.0 트윈터보 V8를 탑재해 최고출력 680마력, 최대 토크 800Nm를 발휘할 수 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장은 3.6초로 최고속도는 시속 325㎞다.

DB시리즈 최초로 전자식 리어 디퍼런셜(E-드리프트)을 적용한 8단 자동 변속기를 장착해 코너링 성능과 제어력이 크게 향상시켰다. 1000분의 1초(밀리초·ms) 단위 시작에 빠르게 반응할 수 있어 고속에서 코너링 시 운전자에게 안정감을 제공한다는 게 애스턴마틴 측 설명이다.

[서울=뉴시스] 강주희 기자 = 영국 스포츠카 브랜드 애스턴마틴이 22일 서울 강남구 전시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DB시리즈의 신규 모델 'DB12'를 공개했다. 2023.06.22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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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는 미쉐린의 파일럿 스포트 5S를 장착했다. 기존 20인치 휠보다 8kg 가벼운 21인치 단조 알로이 휠이 기본으로 적용됐다. 전자식 주행 안정화 프로그램(ESP)도 눈에 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운전자는 습식·온·트랙·오프 등 4가지 주행모드를 선택할 수 있으며 별도로 스포츠 플러스 등 5가지 주행상태를 설정할 수 있다.

실내에는 애스턴마틴이 디자인하고 개발한 차세대 인포테인먼튼 시스템을 도입했다. 영국 오디오 브랜드 바워스앤윌킨스의 15개 스피커 오디오 시스템도 갖췄다. 또 수작업으로 제작한 시트와 내비게이션 시스템, 커넥티드 카 에코시스템 등을 갖춰 고급 스포츠카만의 차별화를 극대화시켰다.

[서울=뉴시스] 강주희 기자 = 영국 스포츠카 브랜드 애스턴마틴이 22일 서울 강남구 전시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DB시리즈의 신규 모델 'DB12'를 공개했다.  2023.06.22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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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스 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DB12를 장거리용 고급차인 그랜드투어러(GT)를 뛰어넘는 슈퍼 투어러(ST)라고 강조했다. 그는 "3년 전 출범한 새 경영진이 세운 전략에 따라 새로 선보인 차가 바로 DB12"라며 "애스턴마틴의 비전은 중독성이 있는 초럭셔리, 초퍼포먼스 차량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경쟁사보다 조금 좋은 차가 아니라 훨씬 우수한 차량을 개발했다"며 "그릴만 봐도 DB의 디자인을 그대로 계승하고, 누가봐도 애스턴마틴이라고 느낄 수 있도록 만늘었다"고 밝혔다.

한국 시장 공략 계획도 소개했다. 아담스 사장은 "한국 시장을 위해 최근 로컬 매니저를 고용했다"며 "한국 시장의 전략을 기획하고 구상하는 여러가지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한국 소비자에게 맞춤형 서비스와 제품을 기획하고 있다"며 DB12에 탑재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과 관련해 한국 기업과 협력할 뜻도 밝혔다.

[서울=뉴시스] 강주희 기자 = 영국 스포츠카 브랜드 애스턴마틴이 22일 서울 강남구 전시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DB시리즈의 신규 모델 'DB12'를 공개했다. 그랙 아담스 애스턴마틴 아시아지역 총괄 사장이 DB12 사양을 소개하고 있다. 2023.06.22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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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는 75년 역사를 지닌 애스턴마틴의 간판 플래그십 모델이다. 1963년 영화 '007 골드핑거'에서 주인공 제임스 본드의 본드카로 등장한 DB5는 애스턴마틴의 이름을 전 세계에 알렸다. 이후 DBS 1·2세대, DB10 등이 잇따라 영화에 출연했고 24편의 007 시리즈 중 8편에서 본드카로 선정됐다.

애스턴마틴은 DB12를 시작으로 국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페라리, 람보르기니 등에 비해 국내 인지도는 아직 높지 않지만 초럭셔리, 초고가를 앞세워 차별화를 경쟁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DB12 한국 출시 가격은 아직 미정인데 다른 국가들의 판매가격을 고려할 때 3억900만원부터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

아담스 사장은  "애스턴마틴 고객은 차가 필요해서 구입하는 게 아니라 애스턴마틴의 역사, 디자인을 갖고 싶어서 구매하는 것"이라며 "DB12의 글로벌 사전 주문은 이미 1년 대기자 명단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억원 이상 수입차는 7만1899대 판매돼 전년 대비 10.3%를 늘었다. 올해 1~5월에도 1억원 이상 수입차는 전년 동기 보다 4% 증가한 2만8782대가 판매돼 전체 수입차 판매에서 27.7%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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