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6대 산업, "수출 계속 하락세"

등록 2024.01.21 12:00:00수정 2024.01.21 13:13:2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경총, 국가첨단전략산업 수출시장 점유율 분석 결과

반도체, 대만에 역전…디스플레이, 獨·대만·美에 좁혀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6대 산업, "수출 계속 하락세"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우리 첨단산업 수출 점유율이 갈수록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발표한 '6대 국가 첨단전략산업 수출시장 점유율 분석 및 시사점'에 따르면, 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미래차·바이오·로봇 등 6대 국가첨단전략산업의 수출액은 1860억달러로, 지난 2018년 1884억 달러 대비 1.2% 감소했다. 전산업 수출에서 6대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31.1%에서 27.2%로 줄었다.

한국의 6대 산업의 수출시장 점유율은 2018년 8.4%에서 지난 2022년 6.5%로 25.5%(1.9%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지난 2018년 주요국 중 중국(14.5%)에 이어 수출시장 점유율이 두 번째로 높았지만, 2022년에는 독일(8.0→8.3%), 대만(5.9→8.1%), 미국(7.7→7.6%) 등에 역전당했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디스플레이(9.9→10.3%·4.8%↑), 바이오(0.7→0.8%·12.2%↑)는 상승했으나 독일, 미국 등 경쟁국에 비해 상승 폭이 낮거나 격차가 여전히 컸다.

또 반도체(13.0→9.4%·32.5%↓), 이차전지(12.7→7.6%·50.9%↓), 미래차(7.2→7.0%·3.2%↓), 로봇(9.7→5.9%·49.6%↓)은 하락했다.

특히 우리 6대 산업 중 수출 규모가 가장 큰 반도체는 2018년 1293억달러에서 2022년 1285억달러로 수출액이 감소했지만, 대만은 같은 기간 반도체 수출액이 크게 증가(1110억→2107억달러)하며 한국을 추월했다.

경총은 "반도체를 비롯한 우리 첨단 산업의 수출시장 점유율이 약화되고 있는 것은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 시대에 우리 첨단산업의 경쟁력이 뒤처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유럽연합(EU) 디스플레이법 등 주요국들이 첨단산업 육성 지원에 적극 나서며 기술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며 "정부는 규제 완화, 투자·R&D 세제 지원 확대와 같은 대책들을 더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