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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선진국' 日 의사가 한국 찾아 척추수술 받은 사연은?

등록 2022.08.26 06:00:00수정 2022.08.26 07:5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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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내과의사, 이달 초 한국에서 세번째 척추수술 받아

10년 전 빠른 치료법 찾다 우연히 한국 병원 알게돼

"일본엔 내시경 관련 척추외과 적어…귀국해 공부하고 싶어"

수원나누리병원 척추센터 장지수 병원장(왼쪽)이 아베 오사무(오른쪽)씨의 수술을 성공적으로 끝내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 : 수원나누리병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나누리병원 척추센터 장지수 병원장(왼쪽)이 아베 오사무(오른쪽)씨의 수술을 성공적으로 끝내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 : 수원나누리병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의료 선진국이라 불리는 일본의 의사가 허리 수술을 받기 위해 한국을 세차례나 찾은 사실이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26일 수원나누리병원에 따르면 일본 내과의사인 아베 오사무(70)씨는 이달 초 허리 수술을 받기 위해 이 병원을 방문했다.

아베씨는 수원나누리병원이 개원할 때부터 인연을 이어왔다. 그는 지난 2013년 심한 허리 통증에 일본에서 비수술 치료를 받았지만 효과가 없었고 전문적인 척추치료를 위해 수원나누리병원을 찾았다. 인터넷으로 빠른 치료 방법을 찾던 중 우연히 이 병원을 알게됐다고 한다.

당시 아베씨는 미세현미경 디스크 제거술을 받고 완쾌 후 일본으로 돌아갔다. 이후 2014년에는 목디스크 질환으로 다시 수원나누리병원을 찾아 두 번째 척추수술(인공 디스크 삽입술)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아베씨는 10년만에 세번째 척추 수술을 받기 위해 다시 수원나누리병원을 방문했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 발생 이후 늘어난 환자들을 진료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면서 허리 건강이 나빠졌고, 참을 수 없는 심한 허리 통증에 다시 한국을 찾은 것이다.

아베씨는 지난 8일 수원나누리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통해 심한 척추관 협착증과 추간판 탈출증(허리디스크) 진단을 받고 하루 뒤, 주치의인 장지수 병원장의 집도로 척추유합술을 받았다.

아베씨는 수술을 받고 난 뒤 "정말 최고"라고 호평했다. 그는 "10년전 주치의인 장 병원장이 수술 전 내 손을 잡고 '저만 믿으세요'라고 격려의 말을 해준 덕분에 병원에 대한 큰 신뢰를 얻었다. 이번엔 지난번 수술보다 큰 수술이었지만 아무 걱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일본에도 척추외과가 무수히 많지만 내시경 관련된 척추외과는 그렇게 많지 않다. 일본에 돌아가 내시경에 대해 자세히 공부하고 싶다"며 한국의 의료 수준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수술을 집도한 장 병원장은 "일본에서 의사로 환자를 진료하는 아베 오사무씨가 세 번째 척추수술을 위해 수원나누리병원을 다시 찾은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오사무씨가 나누리병원에 대한 신뢰도가 높고 수술 결과도 굉장히 만족해 해서 기쁘다. 일본으로 돌아가서도 수시로 연락하여 오사무씨의 상태를 체크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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