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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통화정책 정상화 대비…필요시 시장안정 조치"

등록 2021.12.16 10:5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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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미 FOMC 회의결과 관련 상황점검회의 개최

"인플레 우려로 연준 통화정책 정상화 빨라질 가능성 有"

[서울=뉴시스]박종석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9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신용정책보고서(2021년 12월) 설명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제공)2021.12.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종석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9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신용정책보고서(2021년 12월) 설명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제공)2021.12.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미국의 긴축 시계가 앞당겨 진 가운데 한국은행이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가 빨라질 가능성에 대비하고 필요시 시장안정화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박종석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이날 상황점검회의를 열고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상황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박 부총재보는 "이번 FOMC 회의결과가 시장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 이에 따라 국제금융시장이 대체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또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향후 연준 등 주요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의 전개상황과 영향을 계속 면밀히 점검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미 연준은 14~15일(현지시간) FOMC 정례회의에서 정책금리를 현 수준인 0.00∼0.25%에서 동결했으나, 자산매입 축소 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확대하고 정책금리 조기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정책결정문에서 연준은 내년 1월부터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규모를 기존 매월 150억 달러에서 300억 달러(국채 200억달러, MBS 100억달러)로 확대하고 향후 경제상황에 따라 테이퍼링 속도를 조정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현 경제상황에 대해선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는 표현을 삭제하고 동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으며 올해 성장률과 실업률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FOMC 위원들의 정책금리 기대를 보여주는 점도표에선 다수의 참석자가 내년 중 3차례 금리인상을 예상했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더 지속될 위험이 있어 이를 고려한 정책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며, 현재로서는 금리 인상까지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FOMC 정례회의 종료 이후 뉴욕 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1.0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1.6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2.15%) 등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1.463%로 2bp(1bp=0.01%포인트) 올랐고, 국제유가는 상승 전환했다.

한은은 향후 코로나19 전개상황과 주요국 경기·물가 상황, 이에 따른 정책기대 변화 등으로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시장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필요시 시장안정화 조치를 실시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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