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지역경제 '제자리'…주택가격 하락 전환
주택매매 가격, 수도권 등 하락폭 확대…강원·제주는 상승
한은 "향후 지역경제 성장 흐름 다소 약화될 것"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27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들이 물건을 고르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올해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로 인해 국민 10명 중 6명이 상반기 대비 하반기 소비지출을 줄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2022.09.27. k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2/09/27/NISI20220927_0019294144_web.jpg?rnd=20220927145036)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27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들이 물건을 고르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올해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로 인해 국민 10명 중 6명이 상반기 대비 하반기 소비지출을 줄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2022.09.27. [email protected]
한은은 향후 지역경제가 제조업과 서비스업 생산 모두 3분기 수준에 머물면서 성장흐름이 다소 약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이 28일 발간한 '지역경제보고서(2022년 9월)'에 따르면 3분기중 제조업 생산은 반도체를 비롯한 IT제조업의 글로벌 수요 둔화 등으로 2분기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충청권, 대경권(대구·경북)이 소폭 감소했고 동남권(부산·울산·경남),과 강원권이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호남권(광주·전북·전남)과 제주권은 소폭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코로나19 재확산에도 불구하고 외부활동 증가 등에 힘입어 2분기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충청권, 대경권, 강원권 및 제주권이 소폭 증가하였고 수도권과 동남권, 호남권은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소비는 내구재를 중심으로 줄었으나 서비스 소비가 일상회복 진행으로 늘어나면서 전분기 수준을 유지하였다. 수도권, 동남권, 호남권 및 대경권이 보합 수준을 보인 가운데 충청권과 강원권, 제주권은 소폭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등으로 일부 업종에서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친환경·신사업 관련 투자가 지속되면서 대부분의 권역에서 2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건설투자는 민간부문에서 주거용 건물을 중심으로 증가했으나 기상여건 악화 등으로 공공부문의 SOC 예산집행이 감소하면서 전분기에 비해 소폭 줄었다. 수도권과 동남권, 충청권, 호남권이 소폭 감소한 가운데 대경권과 강원권은 보합 수준을 보였으며 제주권은 소폭 증가했다.
수출은 석유화학·정제 등 일부 업종의 수출단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IT부문의 글로벌 수요 둔화의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증가폭이 대부분의 권역에서 전기에 비해 축소됐다. 동남권과 호남권은 증가, 대경권이 소폭 증가했으며 수도권과 충청권은 보합 수준을 나타냈다. 반면 강원권은 소폭 감소, 제주권은 감소했다.
7~8월 중 소비자물가는 국제유가 상승폭 축소에 따른 석유류 가격상승률 둔화에도 불구하고 농산물 가격의 큰 폭 상승, 외식 등 개인서비스 및 전기·가스 요금의 상승폭이 커지면서 모든 권역에서 오름폭이 확대됐다. 7~8월 중 월평균 취업자수는 전년동기대비 81만7000명 증가하면서 지난 분기(88만명) 보다 증가폭이 축소됐다.
7~8월 중 월평균 주택매매 가격은 매수 심리 위축 등으로 하락 전환했다. 수도권, 충청권, 대경권은 하락폭이 확대됐으며, 동남권은 하락 전환, 호남권, 강원권, 제주권은 상승폭이 축소됐다. 과거 주택매매 가격 상승기에 상승률이 높았던 세종과 대구 지역의 하락세가 가장 컸다.
한은은 향후 지역경제가 성장 흐름이 다소 약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재원 한은 지역협력실 지역경제팀 팀장은 "향후 지역경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생산 모두 3분기 수준에 머물면서 성장흐름이 다소 약화될 것"이라며 "지정학적 불안, 주요국의 금리 인상 가속화 등 대외여건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조업 생산은 글로벌 경기둔화의 영향으로 모든 권역에서 3분기 수준을 유지하고, 서비스업 생산은 3분기 수준을 유지하면서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소비는 대면서비스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겠지만 물가와 금리 상승이 제약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전체적으로 3분기 수준을 보이는 데 그치고, 수출은 글로벌 경기둔화 등의 영향으로 대체로 전년동기 수준을 보이는 데 그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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