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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카드사 실적보니…홀로 웃은 현대카드

등록 2023.08.16 11:42:11수정 2023.08.16 12:2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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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순이익 전년比 12.8%↓…조달비용 등 원인

중저신용자 급전 수요 몰려…하반기는 '건전성 싸움'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31일 오전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의 한 점포에서 점주가 신용카드로 물건을 결제하고 있다. 31일부터 연간 매출액 3억원 이하의 영세 가맹점에는 신용카드 0.5%, 체크카드 0.25%의 수수료가 적용되는 등 신용카드 가맹점 전체(313만6000개)의 95.8%에 해당되는 300만4000개의 가맹점에 대해 매출액 구간별로 우대수수료(0.5~1.5%)가 적용된다. 2023.07.31.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31일 오전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의 한 점포에서 점주가 신용카드로 물건을 결제하고 있다. 31일부터 연간 매출액 3억원 이하의 영세 가맹점에는 신용카드 0.5%, 체크카드 0.25%의 수수료가 적용되는 등 신용카드 가맹점 전체(313만6000개)의 95.8%에 해당되는 300만4000개의 가맹점에 대해 매출액 구간별로 우대수수료(0.5~1.5%)가 적용된다. 2023.07.3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한재혁 기자 = 국내 카드사들이 잇따라 상반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현대카드를 제외한 카드사들이 지난해보다 부진한 성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역시 조달비용과 연체율 등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상태인만큼 업황은 단기간에 회복하지 못할 것으로 점쳐진다.

카드사 상반기 실적 '울상'…현대카드만 당기순익 1% 증가

1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상반기 신용카드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상반기 중 전업카드사의 순이익은 1조41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75억원(12.8%) 감소했다.

카드사별로 살펴보면 업계 1위 신한카드가 전년 동기 대비 23.2% 감소한 3169억원, 2위사인 삼성카드는 같은 기간 8% 감소한 2906억원으로 나타났다. 또 KB국민카드는 1935억원으로 20.04% 하락했다. 이 외에도 하나카드는 38.8% 감소한 726억원, 우리카드는 819억원으로 38.7% 하락해 업계 하위사들은 하락 폭이 두드러졌다.

카드업계 전반이 불황을 겪고 있는 이유는 잇따른 조달비용 증가와 대손충당금 확충으로 인한 비용 지출이 꼽힌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여신전문회사채의 금리도 인상됐는데, 이 채권은 카드사들이 전체 자금 조달의 70~80%를 차지하는만큼 이자비용이 늘었다.

하위사들의 부진이 심화된 것도 여전채 금리와 연관이 있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전거래일인 지난 14일 여전채 3년물의 민금리를 보면 AA+는 4.461%, AA와 AA-는 각 4.552%, 4.801%로 집계됐다. 신용등급이 상대적으로 낮은 카드사일수록 조달비용 부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카드사들 중 상반기 당기순익이 증가한 카드사는 현대카드와 롯데카드 뿐이다. 다만 롯데카드는 자회사인 '로카모빌리티' 매각으로 인한 일회성 처분이익이 반영돼 실질적으로 매각 효과를 제외한 당기순이익은 107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9.1% 감소했다.

현대카드의 경우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1572억원을 시현해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했다. 지난 3월 애플페이 서비스 도입과 4월 아메리칸익스프레스(아멕스) 단독 파트너십 체결 등 회원 유입과 신용판매 실적에서 호조를 보여서다.

현대카드의 금융 취급액은 상반기동안 4조4705억원으로 1조8655억원(29.4%) 감소했으나 신용판매 취급액은 71조6188억원으로 같은 기간 7조2666억원 늘어 10.6% 증가했다. 금융 취급액은 장기카드대출(카드론) 등 대출성 상품의 취급액을 뜻한다.

회원 수는 지난해 말 이후 43만명 증가했는데, 애플페이 도입 이후 급속도로 유입한 2030세대가 이를 견인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현대카드의 회원 수는 1179만명으로 KB국민카드의 1176만8000명을 웃돌고 있어 순위 변동 또한 발생했다.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은 지난 1월부터 영세자영업자나 저신용 서민에게 불법고금리 대출을 해주고 연 이자율 최고 38,274%의 고금리를 수취한 사채업자 일당을 검거했다고 16일 밝혔다. 사진은 불법 전단지 등 압수품. 2023.05.16. jtk@newsis.com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은 지난 1월부터 영세자영업자나 저신용 서민에게 불법고금리 대출을 해주고 연 이자율 최고 38,274%의 고금리를 수취한 사채업자 일당을 검거했다고 16일 밝혔다. 사진은 불법 전단지 등 압수품. 2023.05.16. [email protected]

조달비용·건전성 문제 여전…"급전 필요 중저신용자 몰려"

그럼에도 하반기 역시 업황은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여전채 금리가 약 2달간 4%를 유지하는데다 한국은행이 추가 인상에 나설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

김성진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과거 보고서에서 "2023년 1분기 신규발행 평균 금리를 2023년 만기도래 채권의 평균금리를 비교하면 약 1.7%포인트 높은 수준으로 신용카드사들의 조달비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건전성 리스크 역시 부각되고 있다. 상반기 카드사 연체율은 1.58%로 지난해 말보다 0.38%포인트 상승했다. 급전이 필요한 취약차주들이 카드론 등 대출성 상품으로 몰려서다.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양정숙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도 이같은 상황이 나타났다. 코로나19 등 경제악화로 신용회복 신청건수와 소액대출 신청건수는 상반기에만 각각 9만1981명, 2만3264명으로 연말께는 역대치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대출받은 기관은 신용카드사, 대부업체, 시중은행, 저축은행 순인데 신용카드사였던 경우는 평균 21만4536건으로 전체의 4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18년 연체율은 6.7%(2202명)였으나 2022년에는 연체율이 10.5%(6998명)까지 급증했다.

양 의원은 "신용회복 성실상환자마저 소액대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고 연체율이 3배 이상 치솟은 것은 우리 경제가 그만큼 어렵다는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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