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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쇄신 움직임에"…금융당국 수장 거취도 관심

등록 2024.04.18 11:41:05수정 2024.04.18 15:3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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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차관 교체 없었던 금융위…개각 대상 포함 가능성

이복현, 선긋기에도 신설되는 법률수석 하마평 무성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금융위·금감원·보험사 CEO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3.12.06.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금융위·금감원·보험사 CEO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3.12.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형섭 기자 = 총선 참패로 대통령실이 인적쇄신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금융당국 수장들의 거취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개각을 비롯한 인적쇄신 및 대통령실 조직개편과 맞물려 금융권에서는 다양한 설이 돌고 있다.

18일 관가와 금융권에 따르면 총선 참패 후 국정쇄신용 개각이 단행된다면 현 정부 출범 이후 장·차관 인사에 변동이 없던 금융위원회가 대상에 포함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금융위는 총선을 앞두고 단행된 지난해 연말 개각에서도 수장 교체 가능성이 유력하게 대두됐지만 최종적으로는 개각 대상에서 제외된 바 있다.

당시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의 대규모 손실 사태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 우려 등이 유임 배경으로 꼽혔다.

그러나 장·차관이 2년 가까이 일해 온 만큼 총선 패배의 후유증을 털어낼 분위기 일신용 개각이 단행된다면 금융위도 수장 교체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 2022년 7월,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같은해 5월 취임했다. 장관급 중앙행정기관 가운데 현 정부 들어 초대 장·차관이 교체 없이 모두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은 드문 사례다.

금융권에서는 만일 김 위원장이 교체된다면 후임으로 지난 개각설 당시 유력 후보로 점쳐졌던 손병두 전 한국거래소 이사장을 비롯해 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 유재훈 예금보험공사 사장 등 금융당국 관료 출신의 발탁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차관급인 김소영 부위원장의 금융위원장 발탁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대통령실 경제수석으로도 검토된 바 있는 만큼 대통령실 참모진 개편과 맞물려 거취가 결정될 수도 있다.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출신인 김 부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경선을 치를 때부터 함께 했으며 대통령직인수위 경제1분과 위원으로도 활동하며 현 정부 금융·거시정책의 밑그림을 그린 것으로 평가받는다. 윤 대통령의 경제책사로도 불리고 있어 어떤 식으로든 계속 중용될 것으로 금융권은 보고 있다.

다만 태영건설 워크아웃을 비롯해 강도 높은 사업장 구조조정을 통한 부동산 PF 연착륙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성공적 이행, 6월까지 한시 금지된 공매도 제도개선 등 굵직한 금융시장 현안들이 산적해 있는 만큼 두 사람의 유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금융위원장의 경우 여소야대 지형 속에서 인사청문회를 치러야 한다는 점도 부담이다.

이른바 '윤석열 사단'의 막내라 불리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본인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하마평이 무성하다.

총선 출마설이 끊이지 않았던 이 원장은 "정치할 생각이 없다"며 여러차례 출마설을 부인한 바 있으며 2022년 6월 임명 이후 22개월째 금감원장직을 수행 중이다.

그러나 대통령실과 내각의 인적쇄신이 검토되면서 사정당국과 금융당국을 아우를 수 있는 폭넓은 이력과 윤 대통령과의 각별한 관계 등으로 그의 '보직변경' 가능성이 재차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대통령실이 조직개편 과정에서 옛 민정수석과 비슷한 법률수석 신설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 원장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윤 대통령과 국가정보원 댓글 수사와 국정농단 특검 수사 등을 함께 하며 두터운 신뢰를 쌓아 직언이 가능하고 경제·특수통 검사로 이름을 날려 법률수석이 사정 기능과 민심 청취 기능 중 어느 곳에 방점을 두더라도 적임자라는 게 하마평의 배경이다.

이런 가운데 전날 이 원장이 임원회의를 취소하고 금융위 정례회의에도 불참했다는 이야기가 퍼지면서 대통령실 합류설이 돌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 원장은 언론에 "몸이 아파 하루 연가를 낸 것일 뿐"이라며 "벌여놓은 일이 많아서 다른 곳에 갈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실제 이 원장은 최근 기자들과 가진 소통 자리에서 "금감원장으로서 계속 일하고 싶다"는 뜻을 여러차례 피력한 바 있다.

다만 이 원장은 법률수석 외에 금융위원장 후보군으로도 거론될 정도로 다양한 역할로 중용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어 국무총리와 대통령비서실장을 필두로 한 인적쇄신이 구체화될 때까지 그 이름이 계속 소환될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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