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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이노냥 "나만의 세계관 있어…목표는 세계 정상"[일문일답]

등록 2023.06.13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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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 250만명·팔로워 160만명

"'한심좌' 카비 라메가 영감 줘"

'이노시티' 사는 고양이 '이노캣'

"세계관 확장할 것…만화 내고파"

"당장 목표는 영상 개수 1000개"

올해 음원 발매…게임도 계획 중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유튜브·틱톡 크리에이터 이노냥이 5일 서울 강남역 인근 모임공간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6.05.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유튜브·틱톡 크리에이터 이노냥이 5일 서울 강남역 인근 모임공간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6.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강운지 리포터 = "제 콘텐츠의 킬링 포인트는 '귀여움'인 것 같아요. 주변에 한 명씩 꼭 있는, 친근하고 아기자기한 여동생이 되고 싶어요."

유튜버 겸 틱톡커 '이노냥(본명 윤수진)'은 지난 5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2021년 틱톡커로 활동을 시작한 그는 단 2년 만에 유튜브 구독자 250만명·틱톡 팔로워 160만명을 지닌 크리에이터로 성장했고, 현재까지도 숏폼에 주력하고 있다.

이노냥의 콘텐츠는 타 크리에이터 영상에 대한 리액션, 각종 챌린지, 상황극 등 폭넓은 주제를 포괄한다. 가볍게 볼 수 있으면서도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묘하게 중독적인 내용이다.

그는 "인간의 본능적 호기심을 건드리는 영상, 끝까지 볼 수밖에 없는 영상들이 훌륭한 성적을 거둔다"면서 "국내에서 '한심좌'로 알려진 크리에이터 '카비 라메(Khaby Lame)'에게 많은 영감을 받았다. 그분은 전달력이 너무 좋다"고 전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콘텐츠로는 지난 3월 올린 '진실 혹은 거짓(Real or Fake)?'를 꼽았다. 해당 영상은 지하철역 에스컬레이터 손잡이를 물티슈로 닦아 먼지가 얼마나 묻어 나오는지 살펴보는 실험으로, 조회수 약 5000만회를 기록 중이다.

이노냥은 "그 영상을 잘 보면 역 안에 아무도 없다. 당시 야근을 해서 거의 밤 12시 정도였고, 막차가 끊겨서 좌절하고 있던 와중이었다"면서 "그냥 '콘텐츠나 찍어볼까'하고 급하게 찍었는데, 완전히 대박이 났다. 너무 감사했다"고 회상했다.

"어린 시절부터 만화가가 꿈이었어요. 지금도 늘 저만의 세계관을 구축하는 데 몰두하죠."

이노냥은 "내 캐릭터인 '이노캣'에도 스토리가 있다"면서 "이노캣은 24시간이 밤인 도시 '이노시티'에 사는 고양이다. 내 팬들은 이노캣이 산책을 나가서 만난 고양이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람들이 이노캣 캐릭터를 여러 방면으로 즐길 수 있도록 추후 (지적 재산권)를 사업적으로 확장하려 한다"면서 "올해 안에 음원이 발매된다. 팬 카페 이름을 딴 '이노냥 키우기' 게임을 만드는 것도 생각 중이고, 언젠가 만화도 꼭 낼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로서 단기적 목표는 '유튜브 영상 1000개 업로드'라고 한다. 이노냥 유튜브 채널에는 9일 기준 332개의 영상이 게재돼 있다.

그는 "숏폼의 세계는 이제 시작이고, 나는 어쩌다 선두 주자가 됐다"면서 "내 직업을 너무나 사랑한다. 모범을 보이고 싶어서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며 웃었다.

아울러 "사람은 꿈을 크게 가져야 하는 것 같다. 내 꿈은 세계 크리에이터 순위 첫 페이지에 들어가는 것"이라면서 눈을 빛냈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유튜브·틱톡 크리에이터 이노냥이 5일 서울 강남역 인근 모임공간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06.05.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유튜브·틱톡 크리에이터 이노냥이 5일 서울 강남역 인근 모임공간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06.05. [email protected]


아래는 이노냥과의 일문일답.

-활동명 '이노냥'은 '이노센트(innocent)'라는 단어에서 왔다고 들었다.

"맞다. 원래부터 좋아하는 단어였다. 사전적인 의미는 '순결함'인데, '다시 태어난' '새로운'이라는 뜻으로도 쓰인다. 크리에이터는 항상 새로운 모습을 보여야 유지되는 직업 아닌가. 매일매일 다시 태어난 것처럼 살고 싶어서 그렇게 지었다."

-원래부터 영상 쪽에 꿈이 있었나.

"어렸을 때부터 인터넷 방송 보는 걸 좋아하고, 인터넷과 항상 가까이 살았고, 항상 인터넷에서 내 이름을 알리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그 와중에 틱톡을 굉장히 늦게 알게 됐다. 2021년 말에 발견했는데, 보자마자 '이건 된다'고 느꼈다."

-가장 영감을 준 크리에이터는 누군가.

"'카비 라메'다. 국내에선 '한심좌'로 유명하다. 이분께 영향을 많이 받았다. 보면 표정을 통한 전달력이 너무 좋고, 계속 집중하게 된다."

-원래 전공 분야는 어느 쪽이었나.

"사실 항공과를 나왔다."

-의외의 전공이다. 어쩌나 진학하게 됐나.

"나는 대구 사람이고, 원래는 음악(노래)을 하고 싶었다. 그런데 어머니가 '서울에 있는 대학교에 들어가면 음악을 하게 해 주겠다. 그땐 네 마음대로 하라'고 하시더라. 그래서 열심히 공부해서 '인 서울'을 한 거다. 결국 이렇게 됐다."

-현재 주변인들의 반응은 어떤가.

"어머니 아버지는 굉장히 좋아하신다. 내 방송의 엄청난 팬이시고, 휴대전화 배경 화면도 다 내 사진으로 해놓으셨다. 대학 동기들은 '이럴 줄 알았다. 언젠가는 방송을 할 것 같았다'고 다들 얘기하더라."

-원래는 노래하는 라이브 방송을 했다. 적성에는 잘 맞았나.

"그렇다. 방송을 하면서 사랑을 많이 배웠다. '내 목소리를 들어주는 사람들을 어떻게 조금이라도 더 사랑해 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노래를 정말 잘한다. 음악은 전문적으로 배운 건가.

"아니다.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녹음이나 믹싱, 마스터링까지도 모두 독학으로 배워서 활동했다. 한창 노래 유튜브를 할 때는 라이브를 한 번 하면 5시간 동안 노래를 불렀다. 그리고 하루 종일 연습했다. 혼자 노래방에서 9시간을 보낸 적도 있다. 부르고 싶은 노래가 너무 많아서, 한번 시작하니 끊을 수가 없더라."

-연습용으로는 무슨 노래를 불렀나.

"10cm의 '사랑은 은하수 다방에서'를 자주 불렀다. 나와 좀 안 어울리는 것 같다. 소찬휘의 'Tears'도 좋아한다."

-가장 선호하는 음악 장르는 뭔가.

"이디엠과 락이다."

-노래 방송을 그만둔 것에 대해 아쉬움은 없나.

"조금 있다. 늘 내 목소리를 알리고 싶고, 내 목소리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지금 숏폼 영상을 만들면서도 어떻게 해야 목소리를 많이 넣을 수 있을지 고민 중이다."

-어린 시절부터 애니메이션을 좋아했다고 알고 있다. 혹여 '서브 컬처'에 대한 불편한 시선을 겪은 적은 없지 궁금하다.

"난 좋아하는 게 많은 삶을 살았고, 내 취향이나 취미에 대해서 숨긴 적이 없다. 부정적인 반응이 있는 만큼 그걸 인정해 주는 사람도 있을 거라고 믿었다."

"지금 틱톡이나 쇼츠를 하는 것에 대해서도 '오글거린다' '저런 거 왜 좋아하냐'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난 내가 좋아하는 걸 해서 행복하고, 항상 날 존중하는 사람들과 함께 지낸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유튜브·틱톡 크리에이터 이노냥이 5일 서울 강남역 인근 모임공간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6.05.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유튜브·틱톡 크리에이터 이노냥이 5일 서울 강남역 인근 모임공간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6.05. [email protected]


-최근 구독자 200만명을 돌파했다. 소감은 어땠나.

"'이제 시작이다' 싶었다. 항상 목표는 1등이다. 사람은 꿈을 크게 가져야 하는 것 같다. 숏폼 콘텐츠는 정말 이제 시작 아닌가. 나는 어쩌다 보니 선두 주자로 활동하게 됐는데, 이에 대해 큰 자부심을 느낀다. 내 직업을 너무나 사랑하고 있다. 선두 주자인 만큼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 꿈은 세계 크리에이터 랭킹의 첫 페이지에 들어가는 거다."

-모든 기획과 편집을 혼자 한다고 알려져 있다. 혹시 이유가 있나.

"원체 독립심이 강한 성격이라 그런 것 같다. 왜 어렸을 때 혼자 화장실 못 가고, 친구랑 꼭 붙어 다니는 애들 있지 않나. 그런 애들을 이해 못 하는 부류였다. 유년기 때부터 뭐든 혼자서 잘해서, 일도 혼자 하는 게 더 익숙하다."

-영상은 얼마나 자주 올리며, 제작에는 어느 정도 시간이 소요되는지 궁금하다.

"하루에 두 개씩 올리려 하지만 못 지킬 때도 있다. 보통 여기저기 이동하면서 편집을 많이 한다. 공들이는 영상은 2시간 정도 걸리는데, 짧으면 30분 안에 끝나기도 한다."

-콘텐츠 아이디어는 어디서 얻을까.

"'플레이 보드'를 정말 많이 본다. 글로벌 유튜브 분석 사이트인데, 전 세계에서 실시간으로 가장 인기 있는 영상이 무엇인지 다 나온다."

"사실 인간이 좋아하는 건 다 정해져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국가·성별·시기마다 선호하는 게 다르겠지만,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예쁜 것, 재밌는 것, 행복한 것을 모두 좋아할 거다. 그런 걸 항상 분석한다. 결국 인종과 국가를 따지지 않고 봐야 공통 분모를 찾을 수 있다. 사람들이 좋아할 수밖에 없는 주제를 찾아내서 공략하려 한다."

-봐야 할 영상이 정말 많을 것 같다.

"정말 많이 본다. 하루 한 5시간 정도 보는 것 같다. 크리에이터 '비트박스제이캅'님은 튜브가이드 인터뷰에서 하루 6시간 동안 콘텐츠를 본다고 하셨더라. 그걸 보고 많이 반성했다."

-해외 영상에 리액션을 한 후, 직접 시도해 보는 내용의 영상이 많다. 그런 아이디어는 어디서 얻었나.

"원래는 자막과 더빙이 있는 국내 타겟 영상을 만들었다. 그런데 좀 더 다양한 국적의 많은 사람과 소통하고 싶더라. 고민하다가 '언어의 장벽이 없는 영상을 만들어 보자'는 결론이 나왔다. 그렇게 지난해 10월경 시도한 게 리액션 콘텐츠였다. 일종의 전환점이었던 셈이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유튜브·틱톡 크리에이터 이노냥이 5일 서울 강남역 인근 모임공간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6.05.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유튜브·틱톡 크리에이터 이노냥이 5일 서울 강남역 인근 모임공간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6.05. [email protected]


-지금까지 제작한 영상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게 있나.

"예전 영상 중에 지하철역 에스컬레이터 손잡이를 물티슈로 청소하는 게 있다. 그걸 보면 역 안에 아무도 없다. 그래서 사람들의 댓글을 보면 '왜 지하철에 혼자 있냐' '너 지하철 샀냐' 등의 내용이 많다."

"당시 촬영을 하고 집에 가고 있었는데, 야근을 해서 거의 밤 12시 정도였다. 막차가 끊겨서 좌절하고 있던 와중에 '영상이나 찍어볼까'하고 가방에 있던 물티슈를 꺼내서 급하게 찍은 영상이다. 그런데 완전히 대박이 나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너무 감사했다."

-본인 영상의 '킬링 포인트'라고 생각하는 요소가 있나.

"정말 어려운 질문인데, '귀여움'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항상 추구하는 게 귀엽고 친근한 이미지다. 주변에 한 명쯤은 있는 귀엽고 아기자기한 여동생. 또 고양이 캐릭터를 내세우고 있는데, 고양이 귀엽지 않나. 귀여운 동물은 누구도 거부할 수 없다."

"'귀여워서 깨물어 주고 싶다'는 말이 있지 않나. 그게 너무 귀여우면 홀려서 빠져버릴까 봐 나오는 본능적인 공격성이라고 한다. 귀여움이라는 건 그 정도로 위험하고 매력적인 요소라 생각한다."

-댓글도 굉장히 많이 달리는데, 그중 인상적이었던 댓글이 있나.

"있다. '병뚜껑을 입안에서 빨아 당기면 보조개가 생긴다'는 내용의 실험 영상이 있는데, 거기에 '포브스 선정 눈감고 들으면 좋은 영상 1위' 이런 댓글이 달렸다. 그게 진짜 웃겼다."

"그리고 민망하지만 가끔 블랙핑크의 제니를 닮았다는 말을 듣는다. 그런데 블랙핑크가 한국 걸그룹인 줄 모르는 외국인들이 있더라. 그 사람들이 '이 여자는 한국의 제니다' '한국의 블랙핑크다' 이런 댓글을 단다."

-모든 영상의 성적이 좋긴 하지만, 가끔 조회수 1000만회 이상 터지는 영상들이 있다. 공통점이 뭘까.

"본능을 자극하는 점인 것 같다. 인간의 호기심을 건드려서, 끝까지 볼 수밖에 없게 잡아두는 영상. 중간에 탈출할 수 없고, 손가락을 움직일 수 없는 그런 영상들이다."

-이노냥(이노캣) 캐릭터에 담긴 스토리가 있을까.

"있다. '이노캣'은 '이노시티'라는 도시에 사는 고양이다. 이노시티는 낮이 없고, 24시간이 밤이다. 그래서 밤 산책을 하다가 만난 고양이들이 내 팬들이다. 일종의 '고양이 도시'인 거다."

-옛날부터 구상해 온 세계관인 건가.

"조금 변형한 버전이다. 어릴 때 만화가가 꿈이었는데, '언제나 밤인 도시'는 원래부터 계획하던 만화 콘티 중 하나였다. 원본에서는 비극적인 일들도 많이 일어난다. 햇빛을 못 봐서 죽는 사람도 있고, 범죄가 늘어나기도 한다. 그런 문제점들을 주인공이 헤쳐 나가는 내용이었다."

-이노캣 세계관도 계속 확장될까. 만화 작가로 데뷔할 생각은 없나.

"있다. 아직도 꿈이 있기 때문에, 언젠가 어떤 식으로든 만화를 발행할 거다. 사실 다른 콘티도 많다. 평범한 학생인 주인공이 다른 세계에 왔다 갔다 할 수 있는데, 거기서는 아이돌이라든지. 늘 이렇게 나만의 세계관을 구축하는 데 몰두하곤 한다."

-이노냥의 콘텐츠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사랑'이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두 글자다."

-유튜브와 틱톡에서 함께 활동 중인데, 플랫폼 간 차이점이 있을까.

"틱톡은 시청자들과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기능이 많아서 자기 나라 사람들과 소통하기 용이하고,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기에 유리하다. 유튜브는 그런 것보다 (콘텐츠가)전 세계적으로 도달하기 쉬운 것 같다."

-시청자 국적 비율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다.

"친구들이나 동료들도 이걸 굉장히 궁금해하는데, 나는 항상 한국인 시청자가 가장 많다. 그다음으로는 최근에 러시아에서 많이 본다. 한 영상에서 러시아 음원을 썼는데, 최근 거라 누적 조회수는 적은 편이지만 단시간에 큰 인기를 끌었다. 러시아인들이 '얘는 (가사가)무슨 뜻인지 모르는 것 같다'면서 재밌어하더라. 무슨 뜻인지 모르는 거 맞다."

-팬과의 소통은 주로 어디서 이뤄지나.

"팬 카페도 있고 디스코드도 있다. 인스타그램 DM도 최선을 다해 답장하는 편이다."

-해외 팬 대상으로는 번역기를 돌려 답변하나.

"맞다. 그러면서 은근히 또 언어가 많이 늘었다. 공부한다고 생각하고 많이 답해 주고 있다."

-길에서 알아보는 사람들도 많을 것 같다.

"많이 알아본다. 같이 사진도 많이 찍고, 가끔 증명사진 같은 게 지갑에 여러 개 있으면 한 개씩 드린다. '쇼츠에서 많이 봤다'며 놀라워하는 반응이 많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유튜브·틱톡 크리에이터 이노냥이 5일 서울 강남역 인근 모임공간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6.05.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유튜브·틱톡 크리에이터 이노냥이 5일 서울 강남역 인근 모임공간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6.05. [email protected]


-끊임없이 영상을 만들어 내는데, 지치거나 힘들었던 적은 없었나.

"개인적으로 '지친다'거나 '외롭다'는 감정은 몸이 편할 때 온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항상 몸을 열심히 움직이고, 혹사하며 살려고 한다. 그래야 힘들다는 걸 느낄 겨를이 없다. 슬럼프를 느낄 것 같으면, 스스로 경계해서 생각할 틈이 없도록 만든다. 그냥 계속 채찍질하는 유형이다. 스스로 엄격하게 대한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어떻게 되나.

"현재 눈앞에 있는 목표는 일단 동영상 수 1000개를 채우는 거다. 그리고 그걸 이루는 과정에서, 사람들이 내 캐릭터를 여러 가지 방면으로 즐길 수 있도록 아이피를 사업적으로 확장하려 한다."

"올해 내 음원이 나온다. 현재 레이블을 만나서 어떤 음악을 할지 의논하는 단계다. 어디에 입혀도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음악을 만들고 싶다. 그리고 '이노냥 키우기' 게임을 만들려고 계획하고 있는데, 그건 출시되려면 한참 걸릴 것 같다."

-추후 협업하고 싶은 크리에이터가 있나.

"너무 많은데, 카비 라메님과도 함께하고 싶고, 미국 유명 크리에이터인 '벡터(@_vector_)'님과도 함께하고 싶다. 선택하는 소재가 내 취향이다. 호기심을 자극하고, 결과가 궁금해서 참을 수 없는 그런 것들이다. 그리고 항상 같은 옷을 입는 콘셉트인데, 그 통일성이 너무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나도 그런 통일성을 좀 만들고 싶지만, 내 팬들은 다양한 착장을 기대하기도 하더라."

-최근에는 쫄쫄이 의상도 종종 나오던데.

"맞다. 원래 정말 입을 생각이 없다가 최근에 시도를 해보게 됐는데, '스파이더 걸'이라면서 많이들 좋아해 주셨다. 그래서 가끔 새로운 매력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고 싶을 때 입을 생각이 있다."

-만약 크리에이터를 하지 않았다면 어떤 삶을 살았을까.

"세계 일주를 도전하는 사람이었을 것 같다. 지금쯤 어느 서유럽 쪽에서 가방 메고 돌아다니고 있지 않았을까. 원체 바깥에 있는 걸 좋아하고, 혼자 잘 다닌다."

"지금도 최대한 많은 나라를 다니려고 노력하고 있다. 지지난 주에는 일본에 갔다 왔고, 다음 주에는 대만에 가고, 또 올해 안에 미국 여행 계획이 있다. 다양한 나라 사람들의 생활 방식을 보고, 함께 얘기하면서 견문이 넓어지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정말 진심인데, 내가 뼛속까지 '오타쿠'여서 말하는 게 좀 오글거릴 수도 있다. 팬들은 내 애인이자 가족이자 인생의 동반자다. 직접 만져볼 순 없지만, 항상 그 형체를 생각하면서 살아간다."

"인간인 이상 영원히 함께할 수 없지만, 영원에 가깝게 함께하고 싶다. 팬들이 없는 세상에 태어났어도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을 것 같다. 우리가 만날 수 있었던 게 너무나도 큰 축복이고, 이 사랑의 지속성을 위해 내 모든 걸 다 바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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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운지 리포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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