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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 1차 토론]힐러리 "트럼프의 '오바마 출생 의혹' 인종차별적"

등록 2016.09.27 11:28:51수정 2016.12.28 17:4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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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헴스테드=AP/뉴시스】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26일(현지시간) 뉴욕주 헴스테드의 호프스트라 대학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를 상대로 첫 TV 토론을 벌이고 있다. 2016.09.27

【헴스테드=AP/뉴시스】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가 26일(현지시간) 뉴욕주 헴스테드의 호프스트라 대학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를 상대로 첫 TV 토론을 벌이고 있다.  2016.09.27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은 26일(현지시간)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앞장선 '버서'(birther.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출생을 둘러싼 음모론) 논란은 인종차별적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는 이날 뉴욕주 헴스테드의 호프스트라 대학에서 진행 중인 1차 TV토론에서 버서 논란을 주장했하다가 갑자기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 태생이라고 인정한 까닭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았다.

 사회를 맡은 NBC뉴스 레스터 홀트 앵커가 "(오바마의) 출생 증명서는 2011년 나왔는데 당신은 2012년, 2013년, 2014년에도 이 문제를 강조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누구도 이에 관해 많은 신경을 쓰지 않았다"며 2008년 클린턴이 민주당 경선에 출마했을 당시 그의 측근인 시드니 블루멘탈이 버서 논란을 처음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AP통신은 브루멘탈이 2008년 클린턴 경선캠페인에 참여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 트럼프가 2008년 클린턴 선거운동본부의 보좌관이었던 패티 솔리스 도일이 오바마 출생의혹을 제기한 사실을 인정했다고 주장했지만, 도일은 선거운동본부의 하급 직원이 오바마의 종교와 관련한 루머를 퍼트리려하자 해고한 사실을 인정한 적이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클린턴은  "당신이 하는 말을 들어보면 인종차별적 버서 거짓말을 잠재우려고 한다"며 "이 문제는 쉽게 일축할 것이 아니다. 그는 이런 인종차별적 거짓말에 기반해 선거 활동을 시작했다"고 비난했다.

【헴스테드=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가 26일(현지시간) 뉴욕주 헴스테드의 호프스트라 대학에서 열린 첫 TV 토론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16.09.27

【헴스테드=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가 26일(현지시간) 뉴욕주 헴스테드의 호프스트라 대학에서 열린 첫 TV 토론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16.09.27

 트럼프는 지난 16일 한 재향군인 행사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에서 태어났다"며 오바마는 미국 태생이 아니라던 기존의 입장을 번복했다.

 트럼프는 2011년 오바마가 미국령 하와이가 아니라 아버지의 출신국인 케냐에서 태어났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오바마는 출생 시민권자가 아니므로 미국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같은 의혹을 일컫는 '버서(birther) 논란이 계속되자 하와이 출생 신고서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오바마는 1961년 8월 4일 하와이 호놀룰루에 있는 카피올라니 병원에서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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