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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총선서 저조한 성적 거둔 스코틀랜드국민당, 독립 주민투표 추진 빨간불

등록 2017.06.09 17: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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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래스고=AP/뉴시스】니콜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이 9일(현지시간) 글래스고에 있는 에미리느 스타디움에서 총선 개표 결과를 보고 눈을 훔치고 있다. 영국 총선에서 스코틀랜드국민당(SNP)이 의석수를 많이 잃어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2017.06.09

【글래스고=AP/뉴시스】니콜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이 9일(현지시간) 글래스고에 있는 에미리느 스타디움에서 총선 개표 결과를 보고 눈을 훔치고 있다. 영국 총선에서 스코틀랜드국민당(SNP)이 의석수를 많이 잃어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2017.06.09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영국 총선에서 스코틀랜드국민당(SNP)이 의석을 많이 잃어 니콜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의 스코틀랜드 독립을 위한 주민투표 추진이 역풍을 맞았다.
 
 9일(현지시간) 총선 개표 중 총 650석 중 640석의 주인이 정해진 가운데 보수당 311석, 노동당이 260석, SNP가 34석, 자유민주당이 12석를 확보했다. 지난 2015년 총선 때보다 13석을 잃은 보수당이 제 1당은 됐으나 과반을 차지하지 못해 헝의회가 이미 확인된 가운데 노동당은 31석을 더 확보해 지난 총선보다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반면 SNP는 지난 총선에 비해 19석을 잃어 보수당보다 더 초라한 성적표를 집어 들었다. 특히 앵거스 로버트슨 부대표, 알렉스 새먼드 전 대표 등 주요 당내 인사 모두 고배를 마셨다. 지난 2015년 총선에서 노동당과 자유민주당에게 1석씩만 주고 스코틀랜드 전역에서 대다수 의석을 차지했었던 SNP는 이번 총선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올지 전혀 예측하지 못했다.

 CNN은 이날 많은 의석을 잃은 SNP의 성적표를 스코틀랜드가 독립을 위한 2번째 주민투표를 추진하려던 SNP의 공약에 대한 유권자의 거부로 풀이했다.

 스터전 수반도 이날 오전 저조한 선거 결과는 주민투표의 욕구가 어떤지를 반영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였다. 그는 이날 BBC와의 인터뷰에서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후 발생하는 불확실성이 유권자들의 선택들에 영향을 줬고 그 선택 중 하나가 확실히 독립을 묻는 주민투표였다”라고 말했다.

 지난 총선보다 의석을 더 얻은 스코틀랜드 보수당의 루스 데이비슨 대표도 이날 성명에서 "IndyRef2 (두 번째 국민투표를 뜻하는 대화체 언어)가 물에 빠져 죽었다"라고 밝혔다.

앞서 스코틀랜드 의회가 지난 3월 영국 정부에 제2의 독립 주민투표 승인을 요구하는 발의안을 통과시키며 2번째 주민투표 시행에 대한 청신호를 켰다. 그러나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이를  승인하지 않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번 총선의 결과로 보면 EU잔류를 압도적으로 찬성했던 스코틀랜드 유권자들은 이번에 가능한 한 영국연방에 남아있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스코틀랜드 북부도시 앵거스의 유권자들이 SNP가 아닌 보수당을 선택해 메이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이 스코틀랜드에서 처음으로 의석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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