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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정부, 北 미사일 발사 12분만에 발표···낙하 전 발표는 처음

등록 2017.07.05 12: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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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북한은 4일 조선중앙방송 특별중대보도를 통해 오전 9시 40분께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2017.07.04. (사진=조선중앙TV 캡쳐)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북한은 4일 조선중앙방송 특별중대보도를 통해 오전 9시 40분께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2017.07.04. (사진=조선중앙TV 캡쳐)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혜경 기자 = 일본 정부가 지난 4일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지 12분만에 발사 정보를 언론에 공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 정부가 북한 미사일이 떨어지기도 전에 발사 소식을 파악해 공개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이례적으로 빠른 속도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5일 마이니치신문에 의하면,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전날 오전 9시 39분이며, 방위성이 "우리나라(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 미사일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라고 발표한 것은 발사 12분 후인 오전 9시 51분이다.

 북한이 전날 발사한 화성 -14형은 발사 후 약 40분간 비행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내에 낙하했기 때문에, 미사일 낙하 30여분 전에 방위성이 언론사에 정보를 제공한 이례적인 속도라고 마이니치는 평가했다.

 방위성 관계자는 "북한이 사전에 발사를 예고한 사례를 제외하고 미사일 낙하 전에 정보를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했다.

 방위성 관계자에 따르면,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 미군의 조기 경계위성 및 한국군의 레이더, 해상자위대의 이지스함 등이 발사를 탐지해 미사일 낙하 지점을 계산한다.

 일본의 영토 및 영해에 낙하 우려가 있을 경우는 전국 순시경보시스템인 '제이얼럿'(J-alert)을 통해 발사 정보가 전국에 즉시 전달된다.
 
  다만 이번 경우처럼 낙하 지점이 일본 영해가 아닐 경우, 제이얼럿은 사용하지 않으며 방위성은 미사일 낙하가 확인된 뒤에 이뤄졌다.

 하지만 지난 4월 29일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을 때 도쿄 메트로 등이 열차 운행을 중단시키는 등 혼란이 발생했기 때문에, 일본 정부는 혼란 방지를 위해 미사일이 일본 영해에 도달하지 않더라도 EEZ내에 낙하 우려가 있을 경우 등에는 조기 정보 제공을 하도록 방침을 세운 것이라고 마이니치는 전했다.

  앞서 지난 5월29일 EEZ내에 미사일이 낙하했을 때 방위성은 발사 후 35분후 발표한 바 있다. 당시는 새벽 5시 30분에 발사가 이뤄졌고, 비행 시간도 10분에 불과해 조기 발표가 어려웠던 측면도 있지만 방위성 내부에서는 "발표가 빨랐다고 할 수 없다"는 등의 비판도 있었다.

 방위성은 이번 북한 미사일 발사 정보를 처음으로 미사일이 낙하하기 전에 발표했지만, 낙하 예상 지점 등 구체적인 정보는 제공되지 않아 조금 더 상세한 정보가 필요하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해상보안청 간부도 "미사일이 어디에 떨어질지 모르면 주변 해역의 안전 확인 및 수색에 나설 수 없다"며 답답한 마음을 호소했다.

 해상보안청은 이날 방위성의 발표보다 1분 정도 빠른 오전 9시 50분께 내각관방으로부터 미사일 발사 정보를 제공받아 일본 주변 해역을 항행하는 선박 등에 주의를 당부하는 '항행경보'를 발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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