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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정부 對 쿠르드족, 유전지대 키르쿠크 둘러싼 갈등 격화

등록 2017.10.16 09:4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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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로피=AP/뉴시스】터키와 이라크군이 26일(현지시간) 쿠르드 자치지역 인근인 터키 실로피에서 합동 군사훈련을 하고 있다.2017.09.26

【실로피=AP/뉴시스】터키와 이라크군이 26일(현지시간) 쿠르드 자치지역 인근인 터키 실로피에서 합동 군사훈련을 하고 있다.2017.09.26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분리·독립을 추진하고 있는 이라크 쿠르드족과 중앙정부 간 유전지대 키르쿠크를 둘러싼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쿠르디스탄24에 따르면 쿠르드족 안전보장이사회(KRSC)는 이날 "이라크군과 시아파 민병대 '하시드 알샤비’가 키르쿠크 남서부 타자에서 도시로 진입하기 위해 쿠르드자치정부(KRG)군 페슈메르가의 최전선으로 진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쿠르드민주당(KDP)과 쿠르디스탄애국연합(PUK) 등 KRG 지도부와 쿠르드계 푸아드 마숨 이라크 대통령 간 회담이 성과 없이 끝나면서 키르쿠크를 둘러싼 양측의 군사 대립이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이에 앞서 이라크 중앙정부는 KRG 주민투표 결과 무효화와 키르쿠크에서의 페슈메르가 철수를 요구했으나 KRG는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회담 후 발표한 성명서에서 이들은 "이라크 군의 군사적 개입이나 병력의 이동이 평화적 해결책에 대한 희망을 없애버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회담에 앞서서도 KRG 지도부는 주민투표 결과를 뒤집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수드 바르자니 KRG 자치정부 수반 측은 "군사적 방법을 거부한다"면서도 "외부 세력에 맞서 도시를 방어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키르쿠크는 쿠르드족 자치구역이 아니지만 쿠르드족이 많이 살고 있다는 이유로 이번 주민투표 지역에 포함돼 논란이 되고 있다. 키르쿠크에는 쿠르드족 독립에 반대하는 아랍계와 투르크멘족이 함께 살고 있다.

 특히 하루에 25만배럴의 석유를 생산하며 쿠르드족 석유 수출의 40%을 차지하는 유전지대로 양측 모두 소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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