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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시 "트럼프 정책 폭력적···국제관계 이해 없이 북한 자극"

등록 2017.10.17 11:2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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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들타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미들타운의 해리스버그 국제공항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2017.10.12.

【미들타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미들타운의 해리스버그 국제공항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2017.10.12.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미국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 원내대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제관계에 대한 충분한 이해 없이 북한을 자극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16일(현지시간) NBC뉴스에 따르면 펠로시 대표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정책은 미국과 전 세계에 폭력적"이라며 "그는 핵비확산, 환경, 미국의 세계적 입지를 놓고 경솔하게 굴고 있다"고 말했다.

 펠로시는 "우리는 그가 차분히 본인의 일에 익숙해지기를, 자신의 말이 갖는 무게를 이해하길 바란다"며 "그는 무언가 말할 땐 자신이 무엇에 관해 얘기하고 있는지 알아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북한 지도자(김정은 국무위원장)를 자극하는 일을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 정도로 국제관계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지 못하다"며 "미국 대통령이라는 점에서 이는 말도 안 된다"고 말했다.

 펠로시는 "북한 지도자 같은 불량배는 자극하면 안 되는데 그렇게 하고 있다"며 국제무대에서 비방을 주거니받거니 하며 북한을 대등하게 상대하는 건 엄청난 실수라고 주장했다.

 그는 "전 세계 안보에 매우 중요한 이란 핵협정을 파기 하는 상황을 조성하고 있기도 하다"며 "협정이 없었다면 이란은 핵무기를 가졌다. 이렇게 되면 중동의 다른 나라들도 이 무기를 가지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종류의 핵확산은 세계를 매우 위험한 장소로 만든다"며 "이란은 협정을 위반하지 않고 있고 유럽, 러시아, 중국은 미국이 떠나든 말든 다행이 협정을 준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통령은 위반이 있었다는 증거를 보유하고 있지 않으면서 그저 본인 느낌에 따라 협정을 인증하길 거부했다"며 "너무나 무책임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사실상 대통령은 '세계를 멈추라'고 얘기하고 있다. 이런 이슈를 어떻게 다뤄야 할지 모르기 때문에 떠나기만 원한다"며 "계속 자신만의 작은 세계로 들어가고 있는데 이는 우리 아이들과 전 세계에 정말 위험하다"고 말했다.

 그는 "트위터 사용 역시 대통령의 위엄을 갉아먹고 있다"며 "대통령이 트위터를 쓰면 안 된다는 건 아니지만 그것이 국민들과의 핵심 소통 수단이라니 너무나 결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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