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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차기 의장 파월, 중국 부채 우려

등록 2017.11.03 04: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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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가 지난 2015년 11월 30일 워싱턴에서 열린 한 회의에 참석한 모습. 2017.10.29.

【워싱턴=AP/뉴시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가 지난 2015년 11월 30일 워싱턴에서 열린 한 회의에 참석한 모습. 2017.10.29.

  연준 이사 지명 후 6차례 연설에서 '중국'에 대한 우려 언급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에 지명한 제롬 파월은 지난 2012년 연준에 합류한 뒤 끊임없이 중국에 대한 우려를 제기해왔다.

 그가 그동안 했던 각종 연설을 보면 부채 수준을 포함해 파월 후보자가 얼마나 중국에 대한 우려가 깊은지를 알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날 보도했다.

 중국 경제는 지난 몇 년간 연준에게 중요한 고려사항이 되고 있다. 특히 중국 위안화 변동성은 연준의 정책을 바꿀 수 있는 것으로 이미 드러난 바 있다. 연준은 국내 고용과 물가 등에 초점을 맞춰 정책을 펼치지만, 각국의 경제 상황 등 여러 가지 다른 조건들도 고려해야 한다.

 파월 후보자는 2012년 5월에 연준에 합류한 뒤 신흥시장 경제를 얘기하는 6번의 연설에서 중국에 대해 언급했다고 WSJ는 전했다.

 지난 10월 워싱턴 DC 국제금융협회(IIF)행사에서 파월 후보자는 중국을 비롯한 신흥시장 국가들의 부채 규모가 급증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올해 1분기 말에 신흥시장에서 기업들은 "대략 27조달러(약 378조원)의 부채를 기록했고 이는 2008년의 3배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대부분 기업들이 적어도 2번 이상 부채를 충당하기에 충분한 수입을 창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심각하게 경고할 상황은 아니지만, 위험은 상당하고 특히 중국을 면밀히 관찰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며 "중국의 부채 위험은 이전에 동아시아에서 봤던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샌프란시스코 연설에서는 중국을 수차례 언급하면서 세계 무역 흐름이 둔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15년간 확장됐던 중국 제조업의 무역 흐름이 둔화됐고 "자연 한계에 도달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수 재조정을 포함해 중국 경제내에서 진행되는 구조적 변화는 세계경제 흐름에 독립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의심할 여지없이 (중국 뿐 아니라 다른)요인들도 (세계 경제에)영향을 미치겠지만, 중국 무역 침체의 상당 부분은 중국 경제에 구체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한편 세계 무역에 지속적으로 각인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파월 후보자가 미 상원 인준청문회를 통과하면 오는 2월초부터 향후 4년간 연준 의장을 역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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