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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들 "트럼프, 북핵 어젠다 들고 訪韓 시작"

등록 2017.11.07 16:3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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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청와대 본관에서 기념촬영을 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악수를 청하고 있다. 2017.11.07.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청와대 본관에서 기념촬영을 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악수를 청하고 있다. 2017.11.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상주 기자 =  12일 간 아시아 5개국을 순방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7일 두 번째 방문국인 한국에 도착했다.

 워싱턴포스트(WP)와 파이낸셜타임스(FT), BBC방송 등 외신들은 이날 일제히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 문제를 톱 어젠다로 하는 1박2일간의 한국 방문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평택 미군기지인 캠프 험프리를 방문해 “북핵 문제는 결국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과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H.R.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과 함께 캠프 험프리에서 문 대통령과 회동을 가졌다고 전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캠프 험프리에서 가진 연설에서 북핵 문제와 관련해 “궁극적으로 모든 문제가 풀릴 것이다. 항상 풀리게 돼 있다. 이제까지 풀려 왔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WP는 “한국인들은 트럼프의 방문에 안절부절(on edge)  못하고 있다. 경찰은 시위대를 막기 위해 진을 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곳에서 낮은 대중 지지도를 보이고 있다. 독재자 김정은을 겨냥한 트럼프 대통령의 수위 높은 레토릭(수사법)이 군사적 대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FT는 “트럼프가 한국에 도착하면서 북한 문제가 톱 어젠다로 부상하고 있다”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미국대통령이 김정은의 핵 야욕을 저지하기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라고 보도했다.

 FT는 이날 1박2일 간의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트럼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과 장거리 탄도 미사일을 포기하게 만들기 위한 방안을 논의한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일본을 떠나면서 올린 트위터 글을 통해  "훌륭한 신사인 문 대통령 만나기 위해 한국으로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그와 함께 모든 것을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었다.

 FT는 조지 W. 부시 행정부 당시 중앙정보국(CIA)에서 선임 동북아 분석관을 지냈던 수 미 테리 전략국제문제센터(CSIS)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한미 동맹의 문제는 트럼프와 문 대통령 간 사이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총리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사이처럼 단단한 유대를 형성하고 있지 못하다는 점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국빈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탑승한 차량이 7일 오후 의장대의 호위를 받으며 청와대에 들어서고 있다. 미국 대통령의 한국 방문은 25년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한ㆍ미 정상회담을 갖고 환영만찬을 가진다. 2017.11.07. taehoonlim@newsis.com

【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국빈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탑승한 차량이 7일 오후 의장대의 호위를 받으며 청와대에 들어서고 있다. 미국 대통령의 한국 방문은 25년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한ㆍ미 정상회담을 갖고 환영만찬을 가진다. 2017.11.07. [email protected]

테리는 “문 대통령이 트럼프와의 관계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총리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두 가지 문제를 지니고 있다”면서 “그는 골프를 하지도 않고 호들갑스럽게 환대를 할 줄도 모른다(he doesn’t golf and he doesn’t glad-hand)”라고 말했다.

 BBC방송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핵 야욕을 저지하는 문제를 최우선 어젠다로 앞세운 채 한국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BBC방송은 이어 “무역 문제가 트럼프 대통령 방한의 핵심 의제 중 하나다. 그는 한미자유무역협정(FTA)을 새롭게 개정하기를 원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BBC방송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이 북한을 달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비난한 적이 있다. 그는 또한 이전에 한미FTA를 비난한 적이 있다. 이를 재협상하기를 원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라고 전했다.
 
 BBC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을 “훌륭한 신사”라고 칭찬을 한 트위터 내용을 전하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서 24시간 정도만 머무르게 된다. 아마도 아시아 순방에서 가장 상징적인 방문일 것”이라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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