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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캄보디아 선거위 지원 중단…"야당 빠진 총선 안돼"

등록 2017.12.13 15:2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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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 아익=AP/뉴시스】캄보디아 제1야당 캄보디아구국당(CNRP)의 삼랭시 전 대표가 지난 5월17일 프놈펜 외곽에 있는 킬링필드 위령지인 청 아익을 방문해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17.12.16

【청 아익=AP/뉴시스】캄보디아 제1야당 캄보디아구국당(CNRP)의 삼랭시 전 대표가 지난 5월17일 프놈펜 외곽에 있는 킬링필드 위령지인 청 아익을 방문해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17.12.16


【프놈펜=AP/뉴시스】이수지 기자 = 유럽​​연합(EU)이 12일(현지시간) 캄보디아 정부의 야권 탄압으로 선거위원회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EU는 이날 성명에서 캄보디아에서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선거위가 국민의 뜻을 반영하고 있다고 보고 신거위를 지원했지만 이후 유권자가 야당을 선택할 수 없도록 정부가 야당을 해산하는 등 일련의 사건을 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해산된 제1야당 캄보디아구국당(CNRP)은 지방선거에서 43.8%의 득표율로 승리했다.  이후 내년 7월 치르는 총선을 앞두고 대법원의 지난 11월16일 CNRP 해산 명령을 시작으로  훈센 총리 정부의 야권 탄압이 계속되고 있다.

 EU는 성명에서 “CNRP가 해산되면서 CNRP 소속 의원들은 2018년 7월 총선에 후보로 출마하지 못한다”며 “주요 야당이 임의적으로 빠지게 된 선거는 합법적이라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훈센 캄보디아 총리는 지난 6일 소셜미디어에 CNRP의 삼랭시 전 대표도 반역 혐의로 기소된다고 밝혔다. 이어 군이 7일 삼랭시 전 대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삼랭시 전 총재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군인들에게 무고한 시민을 향해 총을 쏘라는 독재자의 명령에 따르지 말라고 촉구하는 글을 올려 군의 명령불복종 선동 및 군 지도부 모욕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9월 반역 혐의로 구속된 켐 소카 CNRP 현 대표는 현재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캄보디아 정부는 시민단체와 독립 언론에 대한 규제도 강화해 반정부 세력을 무력화하고 반정부 세력의 입을 막으려는 조치란 비난을 받고 있다.

 미국 정부도 지난 6일 민주주의를 훼손한 캄보디아 정부의 일부 인사에 대해 비자발급을 제한했다.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당시 정례브리핑에서 “이는 캄보디아 정부의 반민주적 행동에 대한 직접적 대응”이라고 밝혔으나 적용 대상의 신원을 자세히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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