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하원 'EU탈퇴법안' 수정안가결…메이 '브렉시트행보' 타격
【브뤼셀=AP/뉴시스】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8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유럽연합(EU) 본부에서 장 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브렉시트 1단계 협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밝히고 있다.2017.12.08
영국 하원은 13일(현지시간) 집권 보수당 도미니크 그리브 하원의원이 발의한 'EU 탈퇴법안' 수정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309표, 반대 305표로 가결했다.
정부의 'EU 탈퇴법안'과 그리브 의원의 수정안 간 쟁점은 내각 각료에게 탈퇴협정을 이행하는 '행정명령 권한'을 둘러싼 논란이었다. 브렉시트 협상 최종 합의안을 놓고 의회가 어떤 성격의 표결권을 행사할 수 있느냐 하는 문제였다.
그리브 의원의 이번 수정안은 의회가 다른 법안을 통해 탈퇴조건 이행을 가결한 경우에만 내각 각료들의 행정명령 권한 사용을 허용토록 제한했다. 브렉시트 최종 합의안에 대해 의회가 개입을 할 수 있는 법적 보장을 마련한 것이다.
메이 총리는 이날 표결 전 의회에서 2019년 3월 영국이 EU를 떠나기 전에 의회가 최종 합의안에 대한 표결권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질서 있고 원활한 탈퇴를 확실히 하는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수정안 거부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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