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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총선 5개월 만에 연정 합의 '기사회생'…4월께 정부 출범

등록 2018.02.08 10:3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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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AP/뉴시스】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7일(현지시간) 연립정부 구성 합의를 발표하며 미소짓고 있다. 2018.2.8.

【베를린=AP/뉴시스】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7일(현지시간) 연립정부 구성 합의를 발표하며 미소짓고 있다. 2018.2.8.

177쪽 연정 협상안 도출… SPD 전 당원 투표 남아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독일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과 제2당인 사회민주당(SPD)이 극적으로 연립정부 구성을 합의했다.
 
 CDU·CSU와 SPD는 두 달 간의 진통 끝에 7일(현지시간) 177쪽에 달하는 연정 협상안을 마련했다고 도이체벨레 등이 보도했다. 작년 9월 총선 이후 4연임 불발 위기에 놓였던 메르켈은 약 5개월 만에 기사회생했다.

 이제 SPD의 전당원 투표라는 마지막 절차가 남았다. SDP는 연정 합의안 수용 여부를 몇 주 안에 전당원 투표에 부친다. 이변 없이 안건이 통과되면 4월께 새 정부가 출범할 전망이다.
 
 합의안에 따르면 CDU·CSU는 내무부, 국방부, 경제부, 에너지부를 SPD는 재무부, 외교부, 환경부, 노동부, 법무부 등에 장관을 세우기로 했다. 

 내무장관은 CDU의 호르스트 제호퍼 대표가 맡기로 했다. 마르틴 슐츠 SPD 대표는 현직을 안드레아 날레스 원내대표에게 넘기고 외무장관으로 나선다고 알려졌다.

 CDU·CSU와 SPD는 최대 쟁점이었던 난민 문제에 관해선 가족연계 입국 난민의 수를 1개월당 1000명으로 제한하기로 합의했다. 건강보험 분야에선 SPD가 공보험·사보험 통합 주장을 양보했다.

 노동 영역에선 기간제 근로자를 보호하고 장기 실업자들의 일터 복귀를 지원하기로 했다. 교육 부분에선 연방 정부의 학교 투자를 늘리고, 주택 임대료 상승 억제를 위한 임대료 공개도 도입하기로 했다.

 유럽연합(EU)에 관해선 CDU·CSU와 SPD 모두 친 유럽 정당인 만큼 프랑스와 협력해 EU 개혁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에 대해서도 동맹에 대한 헌신을 약속했지만 독일의 방위 분담금 인상에 관한 언급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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