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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물가상승률 연준 목표치 접근…올 금리인상 4회 가능성

등록 2018.03.30 10:5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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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21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끝난 뒤 연설하고 있다.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하면서 3개월만에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2018.03.22

【워싱턴=AP/뉴시스】21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끝난 뒤 연설하고 있다.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하면서 3개월만에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2018.03.22

물가상승률, 최근 1년 사이 최고치 기록

【서울=뉴시스】박상주 기자 =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지난 1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미국 경제가 견조한 성장을 이어가면서 물가상승률이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목표치인 2%에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 연준의 금리 인상도 당초 예상됐던 3회보다 많은 4회로 늘어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의 견조한 성장세와 빡빡한 노동시장 등의 영향으로 지난 2월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최근 1년 새 가장 강한 수준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2.2%(계절 조정치) 상승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2월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1.8% 올랐다.

 JP모건체이스의 마이클 페롤리는 3개월 평균 물가상승률은 연률 2.8%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몇 달 동안은 물가상승률은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연준의 목표치에 접근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근원 물가지수는 지난 2012년 4월 이래 2%를 넘어선 적이 없다. 이제까지 지지부진한 물가상승률은 연준의 양적완화 프로그램 축소를 복잡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올해 연준은 통화정책의 기준으로 물가상승률의 비중을 조금 줄였다. 노동시장의 호황은 물가상승률이 연준의 목표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신뢰를 주었기 때문이다.

  연준은 중기 전망을 통해 근원물가지수 성장률이 내년까지 2%를 살짝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FT는 연준의 이런 전망은 금리인상 횟수가 더 늘어날 것이라는 시장의 예측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21일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1.25~1.50%에서 1.50~1.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당시 연준 위원들은 올해 3번의 금리 인상을 전망했다. 내년 금리인상 전망은 2회에서 3회로 상향조정됐다.

 하지만 이날 공개된 FOMC 점도표를 분석하면 연준 위원들의 성향이 다소 매파로 돌아섰음이 감지되고 있다. 연준 위원 8명은 금년 말 2.125% 이하의 금리를 예상했다. 2.375% 이상의 금리를 예상한 위원은 7명이었다. 금년 말까지 기준금리가 2.375%로 오르려면 올해 4차례 이상 금리인상을 해야 한다. 지난해 12월 FOMC 회의 때는 2.125% 이하를 전망한 위원이 12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지난 2월 미국의 개인 소득과 개인 지출은 각각 0.4%와 0.2%씩 올랐다. 경제학자들은 올 1분기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4분기 성장률 2.9%보다 다소 둔화된 2.4%로 전망하고 있다.

 FT는 그러나 2.4% 경제성장률만 해도 “추세적 성장(above-trend growth)”을 넘어서는 수준이라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정책과 공공지출의 확대 등이 향후 미국 경제 성장세에 기름을 붇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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