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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캐버노 지명 철회할 수도"… 충분한 증거가 관건

등록 2018.09.27 10: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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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력 있는 증거 있으면 마음 바꿀 수도"

"성폭행 관련 주장 모두 거짓이라 생각"

President Donald Trump speaks during a news conference at the Lotte New York Palace hotel during the United Nations General Assembly, Wednesday, Sept. 26, 2018, in New York. (AP Photo/Evan Vucci)

【뉴욕=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뉴욕의 롯데뉴욕팰리스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청문회를 통해 충분한 증거가 나올 경우 캐버노를 지명했던 마음을 바꿀 수도 있다"고 밝혔다. 2018. 09. 26


【서울=뉴시스】 류강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브렛 캐버노 연방대법관 지명자의 과거 성폭행 혐의를 입증하는 충분한 증거가 청문회에서 나온다면 그에 대한 지명을 철회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폭스뉴스와 ABC뉴스 등 미 언론들은 2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뉴욕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상원 법사위 청문회를 하루 앞두고 "캐버노 지명자에 대해 연방수사국(FBI)이 새롭게 조사할 일은 없다"며 그에 대한 신뢰를 재차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의혹이 잇달아 제기되고 있는 캐버노에 대한 지명 철회 의사가 없느냐는 질문에 "만일 설득력 있는 증거가 제시된다면 내 마음을 바꿀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버노를 둘러싸고 제기된 성폭행 관련 주장은 모두 거짓이라고 생각하며 목요일(27일) 청문회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주의 깊게 볼 것"이라고 말했다.

캐버노 지명자는 세 명의 여성들이 주장한 성폭행 의혹에 휩싸여 있다. 청문회 하루 전인 26일에는 줄리 스웨트닉이란 여성으로부터 고등학교 시절인 1982년 캐버노가 하우스 파티에서 벌어진 집단성폭행 현장에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세번째 여성이 주장한 캐버노의 집단성폭행 연루 혐의롤 포함해 그동안 제기된 성폭행 의혹에 대해 연방수사국(FBI)의 새로운 조사가 필요하다는 민주당과 시민단체의 요구를 거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큰 돈을 받고 그럴듯한 스토리를 꾸민 4~5명의 여자들이 그동안 자신을 성폭행 및 성추행으로 엮은 사례와 대부분의 언론들이 자신의 '억울함'을 제대로 보도하지 않았다는 점도 언급했다. 캐버노도 그런 케이스일 수 있다는 점을 애써 표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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