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인도네시아 강진·쓰나미로 최소 48명 사망 수백명 부상..."희생자 증가 우려"
조코 위도도 대통령, 정부·군에 수색구난·복구에 전력 지시
【팔루=AP/뉴시스】 인도네시아 중부 술라웨시 섬 팔루 일대에 28일 규모 7.5 지진과 쓰나미가 강타했다. 현지 주민이 29일 쓰나미에 휩쓸려간 집이 있던 주변에서 당장 사용할 가재도구를 찾고 있다. 2018.09.29
【팔루·자카르타=AP/뉴시스】이재준 기자 = 인도네시아 중부 술라웨시 섬을 강타한 규모 7.5 강진과 쓰나미로 인한 사망자가 지금까지 확인된 것만 48명에 이른다고 현지 재해구난 관계자들이 29일 밝혔다.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 대변인은 이날 지진과 쓰나미 피해가 가장 큰 술라웨시 주 주도 팔루 내 4개 병원에서 시신 48명을 안치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또한 수토포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이들 사망자 외에도 수백 명이 팔루 소재 병원들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아직 파악하지 못한 희생자도 얼마나 될지 모른 정도라고 전했다.
구조대가 지진과 쓰나미 피해지역으로 출동하고 복구 작업이 진행함에 따라 인명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관계자들을 우려하고 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전날 늦게 치안장관에 유관 부서와 협력해 술라웨시 강진과 쓰나미 재해의 구조와 복구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고향 솔로를 방문 중에 강진 소식을 접한 조코 대통령은 군총사령관에도 병력을 동원해 희생자 수색과 구조, 대피 작업 등에 나서라고 명령했다.
날이 밝으면서 규모 7.5 강진이 전날 강타하고 이로 인해 쓰나미까지 몰아친 술라웨시의 해안가에 위치한 2개 도시와 여러 마을이 쑥대밭으로 변하고 시신까지 밀려온 모습이 낱낱이 드러났다.
주도 팔루에서는 해안 부근 강 위에 세운 현수교가 무너져 내렸고 시내 전체가 건물과 가옥 붕괴 등으로 생긴 잔해로 넘쳐나고 있다.
앞서 전날 오후 5시(한국시간 오후7시) 조금 전 규모 7.5 강진이 팔루와 동갈라 일대에 내습했다. 그전에는 규모 6.1 지진이 있었다.
잇단 강진에 이어 3m 높이 쓰나미가 팔루와 동갈라에 몰려와 가옥과 주민들을 휩쓸어갔다.
TV는 강력한 쓰나미가 덮치는 팔루에서 사람들이 공포에 질려 비명을 지르며 도피하는 모습을 찍은 휴대폰 동영상을 방영했다.
동영상 속에서 거대한 쓰나미는 지진으로 이미 파손된 건물과 사원들을 무섭게 덮쳤다.
인도네시아는 지각 활동이 왕성해 '불의 고리'라고 부르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해 화산 폭발과 지진이 잦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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